[앵커]
제2의 노사모인가? 이룰 수 없는 짝사랑인가. 안철수 원장의 팬클럽, 나철수의 대표 정해훈 이사장입니다.
Q. '나철수'는 나꼼수와 안철수의 합성어다. 이렇게 봐도 되나?
- 그렇게 해석하고 싶지 않다. 2~30대가 좋아하는 어휘를 찾다보니 나가수, 나꼼수를 의식한 것은 사실이다.
Q. 오늘 창립총회를 했는데, 주로 어떤 분들이 참석하고 있나?
-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 우리도 사실 놀랐다. 안철수 원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보니 전국 각지, 다양한 연령층이 왔다.
Q. 안철수 원장의 팬클럽이다. 안철수 원장도 개인적으로 알고 있나?
- 만난 적 있다. 쓸 데 없는 얘기를 한 게 아니라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경철 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 반 동안 만난 적 있다.
Q. 안 원장 측은 "만난적 없다"고 했다는데?
- 누가 그런 얘기를… 그런 것은 이해가 안된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서로 교감이 필요하고 때가 되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겠나 싶다.
Q. 안철수 원장 측은 "안 원장 개인은 물론 안철수 재단과도 무관하다" 이렇게 보도자료까지 냈다.
- 그런 것 자체가 대응한 게 너무 미숙한 것 같다. 그럴 필요 없지 않나. 어차피 가는 방향이 같다. 그동안 나도 공인으로 국가기관에 근무했던 사람이다.
Q. 안철수 원장의 팬클럽이라고 했는데 안 원장의 어떤 점을 좋아하나?
- 외모나 단순한 현상만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다. 애당초는 여러 가지 포석을 갖고 전문가 중심의 포럼 형태로 정책에 도움을 줄 생각을 했다. 그런데 너무 열기가 뜨거워 이를 확대해 팬클럽을 만든 거다. 안철수 원장의 행보, 목표성, 나눔정신 등 총체적인 부분을 좋아하는 것.
Q. 지난해 7월 '정해훈의 정치 25시 인터넷 카페'에 대문 사진이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다. 그렇다면 큰 틀에서 노 전대통령과 안철수 원장하고는 반대된다고 일반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큰 그림이 바뀐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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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를 연결해 '나철수' 출범 현상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능구 정치평론가를 전화연결했습니다.
Q. 안철수 팬클럽, '나철수' 어떻게 봐야 하나?
- 철수 팬클럽은 기존 팬클럽과 다르다. 기존 팬클럽은 인물을 좋아하는 게 본질적 측면이 있는데 나철수는 팬클럽 속한 인물들이 자신들의 정치 지향을 위해 안철수를 활용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싶다.
Q. 정치권에서 보는 나철수는?
- 총선을 앞두고 여러 단체들이 구성되는데 '안철수'로 상징되는 정치의 큰 흐름을 활용하는 모양새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