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5번째 메르스 감염자죠,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사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5번째 메르스 감염자인 38살 의사 박모 씨는 현재 생명유지장치인 에크모를 부착한 뒤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크모는 혈액을 밖으로 빼내 산소를 충전한 뒤 다시 넣어주는 장치입니다.
박 씨는 현재 폐 기능이 정상치보다 매우 심각하게 떨어졌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10일 복지부는 이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해져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11일) 저녁 일부 언론은 박 씨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는데, 방역 당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박 씨가 호흡곤란 증세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의사는 병원 입원 전까지만해도 가벼운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었을 뿐 다른 지병은 전혀 없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입원 뒤 격리 병실에서 혼자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졌고, 메르스 증상이 더해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