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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서 자진신고 했는데 신상 털려…보건소 "경찰이 유출"

입력 2020-02-06 08:12 수정 2020-02-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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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의 개인정보까지 담긴 문서가 유출되고 있는 것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 증상이 있어서 보건소에 간 사람의 신상정보도 인터넷에 퍼졌습니다. 결국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인데 이 문서는 경찰에서 만든 보고서였습니다.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30대 여성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며 스스로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검사를 받고 3시간 뒤, A씨의 신상정보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라왔습니다.

다음날,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란 제목의 글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퍼진 상태였습니다.

해당 보건소는 경찰이 이 문건을 유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 동래구보건소 관계자 : 보건소 입장은 우리도 황당하죠. 거기 자료가 돈다는 자체는 우리도 이해할 수 없는 거니까. 경찰 측에서 어찌 정보를 습득한 거 같은데 우리는 경찰 불러서 이런 게 왜 나갔는지 다 캐내라고…]

경찰도 내부에서 직원이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글은 경찰서에서 만들어진 문건이 맞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들은 모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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