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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오전 10시 "첫 회담"…북미회담 '카운트다운' 시작

입력 2018-06-05 20:52 수정 2018-06-05 22:44

백악관 대변인, 추가 회담 시사…'담판식 합의' 어렵다는 인식
"판문점 회담 의미 있는 진전"…이견 줄여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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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추가 회담 시사…'담판식 합의' 어렵다는 인식
"판문점 회담 의미 있는 진전"…이견 줄여가는 듯

[앵커]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2일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식발표를 했음에도 여전히 미국 내에서는 '정상회담이 과연 열리겠느냐' 이런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않이 남아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트럼프가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한 그 이후부터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비관론이기도 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현실적 의구심, 북미 최고 지도자에 대한 불신, 여기에 회담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어느정도 반영된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역설적이지만 그런 점에서 이번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또 진전을 만들어낸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5일) 백악관은 정상회담 시간까지 이례적으로 공표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보자면 12일 오전 10시, 현지시간 오전 9시입니다. 회담은 어떻게든 연다, 그리고 성공시키겠다, 이것이 현재까지 미국의 의지인 것 같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현기 특파원, 미국 백악관이 북미정상회담을 1주일 남겨놓은 상태인데 회담 시작 시간만 발표됐습니다. 앞으로 언제쯤 회담의 그날 하루 전체 일정이 구체화될 수 있을까요?

[기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회담 첫 회의가 싱가포르 현지시간 오전 9시에 시작된다고만 밝혔습니다.

회담 당일의 자세한 일정과 동선은 경호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회담이 임박해서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 G7 정상회담이 열리는 캐나다 퀘벡에서 전용기를 타고 현지시간 10일 심야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이 됩니다.

회담 전날인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샌더스 대변인은 뭐라고 얘기했냐면 '첫 회담'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자]

샌더스 대변인이 회담 개시 시간을 알리면서 잠정적으로 '첫 회담'이라고 한 것은 북미 정상 간 첫 만남이 후속회담으로 이어질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다만 이것이 12일 회담이 며칠 간에 걸쳐 열릴 수 있다는 것인지, 이번 회담 후에 다시 시간을 두고 또 열릴 것인지를 뜻하는 건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한 번에 해결하고 싶지만, 협상이란 게 때때로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북한과 협상이 전개될수록 속전속결, 담판식 비핵화 합의는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깔렸을 수 있습니다.

[앵커]

담판식으로 하지 않는데 단계적으로 한다는 미국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저희 일부 듣기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 인식했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왜 일괄 타결하겠다더니 한 발 물러서느냐, 이것도 북한 쪽에 넘어간 것 아니냐 이런 반응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현기 특파원이 파악하기로는 어느 쪽이 우세해보입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회담 날짜가 12일로 확정됐기 때문에 어떻게든 회담을 성사 시키는 것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미국이 추진해왔던 일괄적, 포괄적 타결을 노리기보다는 일단은 1차 협상의 성공을 목표로 해서 단계적 협상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런 의견이 부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 인식을 한 것이다, 이런 반응도 어제 전해드렸는데, 알겠습니다. 백악관은 오늘 또 싱가포를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건 의전과 관련된 것이라 충분히 그럴 수 있죠, 그런데 판문점에서의 논의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여기서 대부분 의제가 다뤄진 것으로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만.

[기자]

의전을 논의하는 싱가포르 협상이 마무리단계라고 한 것은  회담장소나, 양측의 회담 결과를 공동 합의문으로 할 것이냐, 언론발표문으로 할 것이냐 등의 이슈는 거의 합의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확대정상회담의 참석자 범위 만찬 여부도 마찬가지고요.

이것보단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된 판문점 회담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이란 표현을 쓴 게 주목이 되는데요.

앞서 백악관은 성김 주 필리핀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하는 판문점 1차, 2차 회담에 대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긍정적으로 진행됐다"고 했었습니다.

따라서 큰 줄기에서는 그때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이날 기자들이 질문도 하기 전에 대변인이 '의미있는 진전'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썼고, 또 이 발언이 한국시간 4일 5차 판문점 회담이 끝난뒤 나왔다는 것으로 봤을때 처음보다는 많이 이견을 좁혔다, 그런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부분만 남겨놓고 다 됐다면 만일에 싱가포르에서 만나서 서로 의견이 잘 통한다면 그래도 그때까지도 여전히 단계적으로 갈 것이라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걸까요? 다시 말씀드리면 판문점에서의 회담과 또한 폼페이오와 김영철 간의 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얘기가 이루어졌길래 이정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냐는 궁금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지금으로서는 판문점 회담의 논의 내용이 일체 비밀에 부쳐져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지난주 폼페이오 - 김영철의 뉴욕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달행사가 비핵화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확인하는 성격이었다면, 판문점 회담에서는 비핵화 실행방안의 매우 세세한 부분들, 예컨대 일부 핵무기의 외부반출과 같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의 초기 조치 등이 심도있게 논의 되고 있을 공산이 큽니다.

다만,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이날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결국 비핵화 합의와 관련한 많은 세부사항은 추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이고 이 문제를 푸는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진행 중인 판문점 실무회담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가지만 싱가포르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만 뉴욕 쪽에서는 회담 장소 관련해서 얘기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회담 장소와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샹그릴라 호텔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센토사 섬에서 열릴 것이라는 또한 프레스센터를 어디 설치하느냐도 관심사이긴 합니다만 오늘 얻은 정보에 따르면 미국측 프레스센터는 JW 메리어 호텔이 선정될 것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때 잠깐 얘기가 나온 대통령 궁은 아닌 것으로 결론 지어도 되겠습니까?

[기자]

네, 현재 분위기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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