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 실제로 소리가 어떻게 느껴집니까?
[기자]
멀리서 날 때는 웅 하는 낮은 소리가 들리다가요, 가까이 다가왔을 때는 굉장히 날카로운 소리로 들렸습니다.
전화 통화가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 이런 소음이 들릴지 몰라 주민들은 괴로운 겁니다.
실제로 3분에 1대씩, 하루에 50~60대 지나갈 때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이 제2롯데월드 부근에 사시는 분들인데, 이 건물이 들어서면서 비행기의 활주로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들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 내용은요?
[기자]
공군 측은 소음의 원인이 주활주로 공사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활주로 대신 보조활주로를 이용해 항로가 바뀌어 소음지역대가 옮겨갔다는 겁니다.
그런데 보조활주로가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면서 안전성을 이유로 3도 정도 튼 활주로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활주로가 바뀌면 항로도 변경되고 소음 지역대도 이동하기 때문에 사실상 주활주로 공사 때문에 소음이 발생한 건 맞습니다.
[앵커]
나중에 주활주로를 활용하게 되면 보조 활주로는 안 쓰거나 조금 쓰니까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거다 라는 게 공군의 얘기잖아요. 소음 문제가 심각한 게 대개 그런 비행장 주변에 사는 분들은 보상을 받는데 이분들은 그런 건 없나 보죠?
[기자]
법원이 인정한 군 비행장 소음피해 보상 기준은 85웨클입니다.
웨클은 순간 소음을 측정하는 데시벨과 다른데요, 소음 최대에 군용기 운항 횟수, 시간대에 가중치를 둬 종합 평가하는 단위입니다.
저희가 측정했을 때 순간 소음이 80데시벨 정도 나와서 전문가에게 의뢰해 봤더니 90웨클 정도 나올 것 같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앵커]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취재한 걸로만 보면 보상의 기준은 된다고 판단할 수 있겠군요. 근데 이 정도면 하여간 심각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런데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습니다.
공군 측이 2년 전 송파구 장지동과 문정동 2곳에 소음 측정기를 설치를 해 관측하고 있는데요, 가장 높았을 때가 74웨클입니다.
보상 기준에 못 미칩니다.
그러나 이 소음 측정기는 지상 2층에 설치돼 있어서, 고층 건물에서 느끼는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제대로 반영하진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대개 생각하시면 건물의 저층과 고층이 어차피 다 비행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게 뭐 차이가 있겠냐고 박소연 기자가 얘기한 것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할 분도 계실 텐데요, 문제는 여기에 비행기가 굉장히 낮게 난다는 거죠. 지상 200m까지도 내려온다면서요?
[기자]
네, 저희 취재진도 사실 소리보단 군용기 크기에 놀랐습니다.
실제로 공군 측에 확인해 보니 서울 가락동을 지날 때는 지상으로부터 200m 떨어진 거리를 낮게 날고 있었습니다.
[앵커]
지상으로부터 200m라는 게 층수로 치면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기자]
건물 50층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울 공항과 인접한 지역이기 때문에 착륙준비를 하고 막 이륙을 했었을 당시기 때문에 임의로 고도를 높일 수는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군 측은 이 지역을 지날 땐 낮게 날고는 있지만, 비행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난번에 아이파크 충돌사고도 있고 해서 아파트 사시는 분들이, 특히 이 근처 분들이 불안하신 것 같습니다. 현장 확인 취재 잘 들었습니다. 박소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