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아쿠아리움 지하 변전소는 송파구 일대 1만 9천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합니다. 그래서 절대 물이 들어가서는 안 되죠. 변전소가 아쿠아리움 밑에 있는 것부터가 이상한데, 물을 막는 차수문조차 없는 상태에서 오늘(16일) 개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은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변전소는 침수나 물방울이 떨어질 우려가 없는 곳에 위치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당초 제2롯데월드 건설 계획엔 없던 아쿠아리움이 변전소 위에 들어선 겁니다.
허가해준 서울시는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친 다음에 상당 부분 안전한 것으로 보완 조치가 돼서 설계가 돼 있다 판단이 내려져서 건축 허가 변경을 해줬습니다.]
롯데 측도 "물막이벽과 집수정을 설치해 물이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달랐습니다.
수족관 수십 개 가운데 큰 것 두 개만 부서져도 변전소로 통하는 문앞 수위가 최대 3.8m까지 높아졌습니다.
높은 수압을 견딜 수 있는 차수문이 필수지만,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백재현 의원/새정치연합 : (감독기관인) 한전이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담합이라고 봅니다. 시급히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롯데 측은 다음 달 10일까지는 차수 문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전을 뒷전으로 미룬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