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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장애' 겪는 화물차 운전자들…안전 제도 필요성

입력 2017-05-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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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위의 시민들 안전을 위협하는 것 중 하나가, 졸고 있는 화물차들입니다. 그런데 이 화물차 운전자들 가운데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수면 부족이나 아예 수면 장애가 있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커브 길인 줄도 모르고 직진하다 벽에 부딪히고, 심지어 중앙선을 넘은 줄도 모른 채 그대로 마주 오는 차와 정면 충돌합니다.

모두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생긴 사고들입니다.

크고 감속이 어려운 화물차는 졸음운전 사고가 나면 치사율이 7.1%로 승용차의 2배가 넘습니다.

[김보웅/화물차 운전기사 : 졸음운전을 하는 것 같은데 엄청 위험합니다. 뒤에서 따라가는 입장에서도 언제 저한테 달려들거나 브레이크를 잡을지, 급정거할지, 참 위험해서…]

화물차 운전자 94명의 수면 상태를 정밀 진단해 봤더니, 70%가 불만족 수준의 수면을 취하고 있었고, 22.3%는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새벽 운전 등 불규칙한 생활로 수면 부족은 물론, 아예 수면장애가 생긴 운전자들도 많은 겁니다.

[양광익/순천향의대 천안병원 수면센터 교수 :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산소가 떨어지고, 작은 미세한 각성 내지 자꾸 깨다 보니까 운전자들한테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올라갑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신규 대형 화물차에 자동비상제동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 부착을 의무화했습니다.

이에 더해 일본의 수면 질환 검사나, 독일의 하루 9시간 운전 제한처럼 추가적인 제도 마련도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화면제공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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