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연합이 첫발을 일단 내디뎠습니다. 난민 12만명에 대해 분산수용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헝가리를 포함해서 동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12만명을 어떻게 나눌지 앞으로 또 험난한 길이 예고돼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각료회의는 가중 다수결 방식의 표결 끝에 난민 분산 수용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가중 다수결이란 한 나라가 한 표를 행사하는 단순 다수결과 달리 회원국의 경제력과 인구를 감안해 배정된 표를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프란스 티머만스/EU집행위 부위원장 : 오늘 결정이 난민 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결정이 없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가능성마저 갖지 못하게 됩니다.]
난민 강제 할당에 대한 동유럽 국가들의 반발이 커 표결에 부친 겁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4개국은 반대했고, 핀란드는 기권했습니다.
12만명이란 숫자는 정했지만, 쿼터를 어떻게 배분할 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결정은 현지시간 23일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추인될 예정입니다.
한편 자국 내 난민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온 헝가리 정부는 아예 중동 지역 신문에 경고성 광고까지 냈습니다.
불법 입국을 시도하면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