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크로아티아, 난민 7000명 몰려들자 하루 만에 '백기'

입력 2015-09-18 08: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유럽의 관문인 헝가리가 국경을 전면 폐쇄한 이후 난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했고 대신 크로아티아가 문호를 열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크로아티아가 7000명이 넘는 난민이 몰려들자 하루 만에 다시 국경을 막았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막아선 사이를 한 난민이 뚫고 지나갑니다.

경찰과 난민들이 서로 밀고 밀리는 몸싸움을 벌입니다.

수천 명의 난민이 기차역 철로 옆에 앉아 있기도 합니다.

크로아티아 국경 마을인 토바르니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전날 헝가리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쓴 이후 크로아티아는 난민들에게 안전한 통로가 돼주겠다며 사실상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그러나 24시간 만에 7000여 명이 몰려들자, 입장을 바꾼 겁니다.

지난해엔 1년간 2500명이었습니다.

[란코 오스토이치/크로아티아 내무장관 :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같은 입장 번복에 난민들은 크게 낙담했습니다.

[다라 자파르/시리아 난민 : 내가 인간이 아닌 것 같아요. 시리아를 떠나지 않았어야 했어요. 내 나라에서 죽는 게 나았어요.]

이런 가운데 유럽 의회는 이날 12만 명의 난민을 분산 수용하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유럽연합 EU 차원에선 오는 23일 특별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관련기사

헝가리, 무력 진압 논란…난민들, 크로아티아로 우회 난민들, 헝가리 경찰과 충돌…최루가스·물대포 등장 몰려드는 난민에 유럽 곳곳 '빗장'…IS 대원 유입 우려도 난민 위기 점입가경…독일 등 속속 '국경 통제' 나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