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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전 코바코 사장 "비선 실세가 사퇴 압력 넣었다"

입력 2014-12-12 08:18

"청와대 압력 없었다"는 발언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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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압력 없었다"는 발언 번복

[앵커]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사건의 논란 중의 하나는 비선라인이 정말 인사에 개입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증언이 나왔는데요, 이원창 전 코바코 사장이 증언자로 나섰습니다. 이 전 사장은 청와대에서 여러 차례 사퇴 압력을 받았고 비선실세가 배후 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창 전 코바코 사장은 지난해 이경재 당시 방송통신위원장과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여러 차례 자신을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내놓으라며 사퇴를 종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원창 전 코바코 사장 : 그렇게 왔는데 내가 거절했죠. 내가 임기가 있는데 무슨 이유로 나를 퇴임하냐. 허태열 비서실장도 나한테 와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 내가 조목조목 설명을 해줬죠.]

사퇴 압력의 배후로 이른바 비선 실세를 지목했습니다.

[이원창 전 코바코 사장 : "그래서 내가 (사퇴 지시가) 대통령이냐고 물었거든. 그런데 대통령이 아니라고 그러더라고. (그러면 비서실장?) 비서실장도 아니에요. 그럼 뻔하죠.]

결국 이 전 사장은 지난 7월 돌연 물러났습니다.

당시엔 청와대 개입설을 부인했던 이 전 사장은 억울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원창 전 코바코 사장 : 거기서(비선 라인) 찍어서 살아남은 사람이 없어요. 비선 라인에서 인사를 해갖고 나라를 이렇게 하는 건 잘못이거든.]

이후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한양대 동문인 광고업계 출신의 조모 씨가 내정됐지만 노조 등의 반발로 본인이 고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결국 재공모를 통해 친박계 곽성문 전 의원이 사장으로 선임돼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 전 사장을 찾아가 자신의 곤란한 사정을 설명했다"며, 만남을 시인했습니다.

허태열 전 비서실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원창 전 사장은 사퇴 두 달 전인 지난 5월에도 또 다른 고위직 인사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말해,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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