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열차는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곧장 평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오늘(4일)밤에 북·중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에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쯤 중국 톈진을 지났습니다.
이 속도라면 오늘 밤 북한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위원장은 당초 베이징을 들러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하노이 회담이 합의문 없이 끝난만큼 우선 평양으로 돌아가 앞으로의 전략을 논의하는게 먼저라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번 회담이 "서로 간 어떤 입장차가 있었는지 확인할 기회는 됐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간 다시 실무접촉이 이뤄지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주석 등과 연달아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는 연일 김 위원장을 치켜세우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 김 위원장이 "인민을 위한 온갖 고생을 낙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고, 어제는 김 위원장을 '세계 정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