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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전용열차로 귀국길…북·미 회담 언급 없어

입력 2019-03-02 20:10 수정 2019-03-02 21:26

"베트남 경제발전에 깊은 인상"…비핵화 동기 강조
닷새간 예정된 일정만 소화…떠나기 전 호찌민 전 주석 묘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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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발전에 깊은 인상"…비핵화 동기 강조
닷새간 예정된 일정만 소화…떠나기 전 호찌민 전 주석 묘 찾아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닷새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늘(2일)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보다 일찍 특별열차에 올랐습니다. 예상됐던 경제현장 시찰은 없었지만, 김 위원장은 "베트남 경제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비핵화의 동기라고 할 수 있는 경제 성장에 대해 안팎으로 다시 한번 강조한 셈입니다.

먼저 하노이에 있는 저희 취재기자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지에 남아있는데요. 김태영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몇시쯤 베트남을 떠났죠?
 

[기자]

베트남과 중국의 접경 지역이죠. 랑선성 동당역에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반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차량 행렬이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리 나와있던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전용열차에 탔고, 이 열차는 오후 2시 40분쯤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나흘 전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레드카펫이 깔렸고 인공기를 든 베트남 주민들도 나와 김 위원장을 환송했습니다.

[앵커]

혹시나 하는 예상들이 있었지만 경제현장 시찰은 없었던 것 같고요. 김 위원장이 마지막 일정으로 호찌민 묘소를 찾았죠?

[기자]

네, 베트남 공식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호찌민 전 주석의 묘소를 찾아 헌화를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1958년과 1964년 2차례 베트남을 찾았을 때 호찌민 전 주석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떠나기 직전 방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리를 해보자면 김 위원장은 베트남에 있던 닷새 동안 공식적으로 예정된 일정만 소화한 것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첫날 북한대사관을 찾은 것 외에는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만 소화했습니다.

지난 싱가포르 회담 때처럼 야경을 보러 깜짝 외출을 할 것이다, 하노이 시내를 벗어나 할롱베이나 하이퐁을 찾을 것이다, 이런 관측들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이미 예정돼 있는 공식적인 행사에만 참석을 했습니다.

동선도 이곳 멜리아호텔을 중심으로 차량으로 10분 거리 이내로 국한됐습니다.

물론 이번 회담 결과가 기존의 계획을 바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북·미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김정은 위원장 표정을 통해서 분석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혹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김 위원장이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직접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제 심야 회견에 이어 추가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최 부상이 "김 위원장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대신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베트남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이곳 멜리아호텔 앞은 도로가 통제가 됐지만, 지금은 이렇게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다만 호텔 안팎에서 북측 관계자들 일부를 볼 수 있었는데, 뒷정리를 하기 위한 것으로 뉴스 시작 전에 버스 여러 대에 나눠타서 조금 전에 떠났습니다.

그리고 잠시 전까지 있었던 무장병력들도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아직 북·미정상회담을 알리는 간판과 북한 인공기 등 시내 곳곳에 흔적은 남아있지만, 내일부터는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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