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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미 민주당 경선…'샌더스 열풍'이 남긴 것은?

입력 2016-06-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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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워싱턴DC 경선을 마지막으로 미국 민주당 경선이 막을 내렸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만나 트럼프에 대항하기 위한 힘을 합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사실상 클린턴의 손을 들어준 건데요. 뜨거웠던 '샌더스 열풍'이 막을 내린 셈입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명의 74살 무소속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가 지난해 조촐하게 대선출마를 선언할 당시 모인 기자 수는 불과 10명 가량.

6개월이 지나도 전국 지지율은 3%에 불과했습니다.

클린턴의 20분의 1 수준.

하지만 올 2월 첫 경선에서 샌더스는 클린턴에 사실상의 무승부를 거두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 아이오와, 감사합니다!]

월가의 상위 1%가 보통 국민 90%를 지배하는 모순을 뜯어고치겠다는 그의 주장이 점차 공감을 얻으며 지난 4월에는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습니다.

10개월 사이 700만명의 소액기부자들로부터 평균 3만2000원씩 기부받아 총 2000억원 이상을 모았습니다.

기득권 정치에 소외됐던 사회적 약자들이 움직인 겁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 이 선거는 정치 혁명입니다.]

그러나 샌더스는 젊은층과 백인 지지율에선 앞섰지만 클린턴에 흑인과 65세 이상 유권자, 당연직 대의원인 수퍼대의원에 크게 뒤지면서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내걸었던 최저임금 인상, 공립대 무료 등록금, 월가 개혁 등의 메시지는 샌더스식 민주주의의 실천 과제였습니다.

샌더스가 클린턴과의 협력을 약속하긴 했지만 경선과정에서 샌더스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순순히 클린턴 지지로 돌아설 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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