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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남 암살, 북한 국가보위성 주도"

입력 2017-02-27 17:18

"암살 가담 8명 중 4명 보위성·2명 외무성 출신"
"북한 상류층, 김정남 존재 모르다 암살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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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가담 8명 중 4명 보위성·2명 외무성 출신"
"북한 상류층, 김정남 존재 모르다 암살에 충격"

국정원 "김정남 암살, 북한 국가보위성 주도"


국정원 "김정남 암살, 북한 국가보위성 주도"


국가정보원은 27일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북한 국가보위성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국정원 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이 사건은 처음엔 정찰총국에서 했다고 발표했었는데 실제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조사하고 국정원이 분석해보니 국가보위성이 주도했다"며 "8명 중 4명이 보위성 출신이고 2명은 젊은 외무성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위성과 외무성이 직접 주도한 테러사건"이라며 "북한에선 김정남 존재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상류층에 흘러들어가면서 굉장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정남이) 김정일의 장남이라는 걸 처음 안 사람들이 많이 있다. 김정은이 형제를 암살했다는 것에 대해, 존재에 대해 비교적 충격"이라며 "그러나 일반 북한 주민들은 아직도 김정남 존재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전파가 서서히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국정원 설명에 따르면 암살 조직은 암살조, 지원조 2개조로 구성됐다"며 "1조는 보위성 소속 이재남과 외무성 소속 이지현으로 구성해 베트남 여성 흐엉을 포섭했고, 2조는 보위성 소속 오정길과 외무성 소속 홍성학으로 구성돼 인도네시아 여성 아이샤를 포섭했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2개조는 별도로 활동하다 말레이시아에서 합류해 2월13일 암살을 강행한 것"이라며 "지원조는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보위성 주재관인 현광성 등 4명으로 구성돼 암살조 이동과 김정남 동향 추적 등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암살팀은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대로 북한으로 탈출했으며 나머지 신병이 확보된 범인들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현지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암살 가담자들을 공무 여권 소지자로 발표하고 있지만 국정원에 의하면 이들 소속은 보위성 4명, 외무성 2명, 기타 고려항공, 내각직속 신광무역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고 밝혔다.

김 간사는 "김정남 피살 소식은 김정은에 북한 내부에서는 함구되고 있으나 해외요원과 일부 간부 사이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김정남 존재를 처음 알아 충격이란 반응부터 수천억불과 비교할 수 없는 최고 존엄이 단 몇 백 달러에 암살돼 구겨지는 한심한 사태가 발생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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