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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메시 포함 '유령회사 설립' 파문…노태우 장남 등 한국 이름 195명 등장

입력 2016-04-04 22:49 수정 2016-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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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 파나마의 한 로펌에서 내부자료가 유출돼 사상 최대규모인 1150만 건의 조세회피 문건이 드러났습니다. 국제탐사보도 언론인 협회의 분석 결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좌관리를 한 것으로 알려진 측근이 페이퍼컴퍼니, 즉 서류만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한화로 2조원이 넘는 달러를 빼돌리기 위해 송금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매형도 역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습니다. 유명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도 파나마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메시 역시 탈세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는 우리나라 사람도 있었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입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유출된 파나마 로펌의 문건에서 'korea'로 검색되는 문건 수는 1만5000건 입니다.

이중 문건상의 이름이 한국 이름이고 주소도 한국 주소로 돼 있는 인물만 195명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언론매체 뉴스타파에 따르면 문건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씨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씨는 지난 2012년 5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본인 명의로 회사 3개를 세웠습니다.

1달러짜리 주식 1주만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 서류상 회사입니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설립시기가 노 전 대통령과 동생, 그리고 사돈이 추징금 납부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던 2012년 시점과 맞물리고 있습니다.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은 법원이 결정한 추징금 2628억원을 완납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실제 비자금 액수가 50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거액이 어딘가에 숨겨졌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뉴스타파 측은 재헌씨의 페이퍼컴퍼니가 SK 계열사의 자금거래와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심인보 기자/뉴스타파 : 인크로스가 최태원 회장의 위장 회사란 의혹이 있어 왔고 (노 씨가) 홍콩법인장으로 있을 때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단 것이죠.]

당시 인크로스 매출의 절반 이상이 SK와의 거래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노재헌씨는 해명 자료를 내고 "중국 사업을 하며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긴 했지만, 관련사업이 무산돼 해당회사를 활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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