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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추석 연휴 앞둔 여야, 일제히 '민심 잡기' 경쟁

입력 2017-09-29 19:06 수정 2017-09-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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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30일)부터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되죠. 이번 추석 밥상에는 어떤 정치적인 이슈가 화제로 오르게 될까요. 야당 발제에서 추석을 앞두고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선 정치권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역사상 가장 불안한 추석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 26일 / 출처 : 유튜브 국민의당 공식 채널) : 보름달처럼 밝고 충만한 한가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 올해도 어김없이 한가위가 돌아왔습니다. 인사하는 모습도 늘 비슷하죠. 여야 모두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좀 색다른 변신을 한 분도 있었습니다.

[류여해/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류여해 최고위원이네요.) 아시죠, 아시죠? (네, 그럼요. 그것도 모를까봐…?) 저 2등으로 된 것도 아십니까? (네, 그럼요.) 영광이요? 영광굴비 있는 영광이요? 거기 고향이세요? (예.) 와. 저는 순천… 자유한국당 잘 아세요? (알죠.) 좀 예뻐해 주세요.]

네, 어제 저희 강지영 아나운서가 한복을 입고 나와서 화제가 됐는데, 공교롭게도 류여해 최고위원이 한복 차림으로 귀성 인사에 나섰네요. 자, 어쨌든 이렇게 웃는 모습 뒤에는 복잡한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있습니다. 바로 추석 민심 잡기 경쟁이죠. 홍준표 대표가 선제 공격을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청와대 회동, 안보 회동이라는 것은 추석 앞두고 보여주기 식의 정치쇼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당 패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국당 패싱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되면 전선이 분명해지는 거죠. 자기들끼리 국회 운영이 가능할까요?]

하지만 여당은 여유로운 표정입니다. "추석 연휴 끝나고 두고 보자", 이렇게 여유를 부렸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추석 연휴가 끝나고 바로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쌓였던 적폐를 청산하고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추석 밥상에 오를 주요 정치 이슈를 꼽는다면, 첫 번째가 국정감사입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12일부터 국감이 시작이 되죠. 민주당은 'MB 국감'으로 방향을 분명히 설정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MB 정권은 '사찰 공화국'에 이어 '공작 공화국'임을 보여준 것이라 할 것입니다. 범죄 혐의를 덮는 것이 퇴행이라 할 수가 없으며 이를 묵인하는 것 또한 국익을 해치는 것이 아니고 이런 과거를 바로잡지 않으면…]

반면, 한국당은 'DJ-노무현 국감'으로 틀을 잡았습니다. "MB를 건드렸으니, 우리도 민주당의 전직 대통령을 털어보겠다." 뭐, 이런 대응 전략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앞선 9년만 적폐정권이고 DJ·노무현 시절 국정원은 제대로 역할을 했습니까? 자기들이 세웠던 정부는 빼고 나머지 모든 해방 이후의 정부들을 부정하라고 정권 맡긴 거는 아닙니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릅니다.]

자, 어제는 MB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죠. "퇴행적 시도다." 이렇게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측근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대단히 격앙돼서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MB님'의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배칠수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국민이 하나로 뭉치면 못 할게 없고 무엇이든 가능하다 (특히 적폐 청산) 적폐 청산…(MB님을 수사해야된다는 국민 여론이 76%던데) 이렇게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 어려운 이런 시기에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이 사태를 저는 지켜보고 있습니다.(겁나요?) 이런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뿐 아니라 (안 해쳐요. 도움 되지) 결국 성공하지도 못합니다. (성공합니다)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하는 김에 하지. 뭘 또 간을 봐) 이럴 때일수록 모두 힘을 내십시다 (암요 모두 힘내서 MB님 털어 드릴 거예요) 대한민국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중단 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 저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고 참 국가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그게 할 소리셔) 이상 MB 올림]

네, 배칠수 씨 성대모사였죠. 하지만 국정감사가 본격화되면, MB의 육성으로 입장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자, 이번 추석 밥상에 오를 두 번째 정치 이슈를 보겠습니다. 바로 '보수 통합'입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들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죠. 그래서 바른정당이 발칵 뒤집혔는데, 오늘 의원총회에서 겨우 '임시 봉합'은 됐습니다.

[주호영/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 양당의 3선 의원들 모임, 그것은 전혀 당을 대표하거나 당의 뜻이 반영된 것이 아니고 개인 자격에서 한 것이다. 그런 확인이 있었고. 11월 13일 전당대회를 절차에 따라서 제대로 치러서 당의 새 리더십을 구축한다…]

유승민 의원은 오늘 곧바로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면서, 통합 논의를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통합파 의원들이 전당대회 이전에 개별 탈당 같은 '거사'를 도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김영우/바른정당 최고위원 : 자유한국당뿐만 아니라 외부, 대한민국 걱정하는 분들이라면 대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논의해볼 수 있지 않겠냐 이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자, 오늘은 요즘 곤경에 빠진 '그분'을 떠올리면서 골라본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안달 났어 나 안달 났어
네가 뭔데? 너만 잘났어?
왜 나를 자꾸 놀려 놀려
너 이제 그만 hol' up hol' up

네, 방탄소년단의 '상남자'입니다. 이번 추석 밥상에 아마 주요 화제로 오를 분이 바로 'MB님'일 겁니다. 여당은 MB 정부를 정조준하고 있는데, MB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 이렇게 발끈하고 나섰죠. 민심이 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돌아갈지, 아니면 불리하게 돌아갈지, 이번 추석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여야, '추석 민심' 잡기 경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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