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진석 "댓글 원조, 노무현 정부"…"공개 활동과 비교 부적절"

입력 2017-09-27 21:01 수정 2017-09-27 21: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댓글 정치의 원조는 바로 노무현 정부"라며 당시 정부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댓글을 달라고 독려했다는 내용인데…그런데 공개적인 홍보 활동과, 이명박 정부의 불법 활동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홍보처 공문을 공개했습니다.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종합 부처 의견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으로, "해당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해당 기사에 부처 의견 실명 댓글 기재"라고 쓰여 있습니다.

정부정책 보도가 잘못이라고 판단될 경우, 해당 부처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라는 겁니다.

정 의원은 당시 이같은 지침을 노 전 대통령이 내렸다면서, 댓글 정치의 원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요즘 댓글, 댓글 하는데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입니다, 노무현 정부. 이 문건이 뭐인 줄 아십니까. (수신자) 맨 앞이 국정원이에요. 국정원도 댓글 달아라…더 웃긴 건 공무원들이 댓글 다는 실적을 부처 평가에 반영하겠다…]

하지만, 해당 부처 공무원에게 실명으로 부처 입장을 적극 밝히라고 지시한 것과,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민간인을 동원해 외곽팀을 꾸려,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사건을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부부처의 일상적인 일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국정원에 의한 불법행위와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정 의원은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부싸움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노 전 대통령 유족으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영상취재 : 반일훈 방극철, 영상편집 : 지윤정)

관련기사

'옛 국정원 프레임' 또 꺼낸 한국당 "노무현 의혹 특검 추진" 한국당, 노건호 고발에 '특검 카드'…민주당 "물타기 불과" 홍준표 "노무현 사건 재수사"…다시 등장한 여론전 논리 노건호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 욕보여"…정진석 고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