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10일)밤 청와대 부근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묻기 위한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의 집회가 열렸는데요. 청와대로 향하던 참가자 7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를 기억하라! 세월호를 기억하라!]
어제 저녁 7시, 청와대 부근 삼청동 등에서 '6·10 청와대 만인대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과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정부에 세월호 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쪽으로 향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최모 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해산명령에 불응하거나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 등으로 참가자 7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고등학생 2명과 기자 1명도 연행됐지만, 현장에서 훈방조치 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이윤보다 생명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치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만인대회 주최 측은 삼청로와 세종로 등 61곳에 집회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주요 도로와 주거 지역이라는 이유로 집회 금지를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