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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론'…IOC "WHO 권고 따르겠다"는 말만

입력 2020-03-13 20:52 수정 2020-03-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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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저기서 이렇게 툭툭 튀어나오는 올림픽 연기 얘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IOC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를 따르겠단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도쿄올림픽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 점점 힘이 빠지고 있죠.

이어서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번진 지난 한 달 동안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이 괜찮겠냐는 물음을 숱하게 들어야 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지난 4일) : (올림픽) 연기라는 단어조차도 회의에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한 달 동안 똑같은 답을 벌써 세 번이나 했습니다.

겉모습은 평온해 보이지만 최근 감염병 확산은 IOC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최근 "아직 올림픽까지 4개월 넘게 남은 만큼 바흐 위원장이 지금 취소나 연기를 말하면 혼돈만 커질 수 있다"며 IOC가 실제론 올림픽을 못 치를 경우를 대비한 여러 시나리오를 짜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올림픽 성화가 채화된 날,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묻자 "WHO 권고를 따르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러 종목의 올림픽 예선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는 올림픽 연기 얘기는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년 뒤로 도쿄 올림픽을 미루자고 한 발언도 그냥 개인적 의견으로 치부할 순 없다는 해석도 이어집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IOC 수익 대부분은 미국 방송국 중계권료와 미국 대기업의 후원으로 조달된다"며 "IOC가 미국 입장을 무시하고 독자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아시아판은 "도쿄 올림픽을 후원하는 스포츠업체 책임자들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 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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