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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 피의자' 이재용 22시간 조사 후 귀가…말 없이 차에 올라

입력 2017-01-13 08:31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혐의…청문회 위증 및 횡령·배임 혐의도

특검,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 최씨 메시지 전달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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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혐의…청문회 위증 및 횡령·배임 혐의도

특검,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 최씨 메시지 전달 정황 포착

'뇌물공여 피의자' 이재용 22시간 조사 후 귀가…말 없이 차에 올라


'뇌물공여 피의자' 이재용 22시간 조사 후 귀가…말 없이 차에 올라


'뇌물공여 피의자' 이재용 22시간 조사 후 귀가…말 없이 차에 올라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22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13일 오전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28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51분께 취재진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아무런 답변 없이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찬성표를 받는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그의 딸 정유라(21)씨에게 모두 94억여원을 특혜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최씨 일가에게 특혜를 몰아 주면서 횡령이나 배임 혐의를 저질렀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난달 6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을 한 혐의도 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청문회에 출석해 최씨 일가 특혜 지원 과정을 추후 보고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할 당시 재단 기금 출연이나 최씨 일가 지원 등에 대한 직접적인 주문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특검팀은 해당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국조특위에 고발을 요청했고, 국조특위는 전날 이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특검팀은 2015년 7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찬성표 이후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개입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의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독대를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승마'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내용은 최씨가 작성, 박 대통령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작성한 기획서를 건넨 정황도 잡았다. 장씨는 자신이 작성한 기획서가 윤전추 행정관을 거쳐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미르· K스포츠재단 등에 지원한 204억원도 뇌물로 볼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 현장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 부회장은 포토라인 앞에 선 뒤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에 대해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최순실씨 일가 지원을 직접 지시했느냐' 본인의 범죄냐 삼성 임직원들의 범죄냐' 등 질문에는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출석과 동시에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 전 박 특검과의 접촉도 없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양재식 특검보의 지휘 하에 기업 수사에 능한 한동훈 부장, 김영철 검사가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점심으로 6000원 상당의 도시락, 저녁으로 짜장면을 배달해 먹었다고 한다.

한편 전날 오후 2시 비공개 소환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13시간여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3시25분께 귀가했다. 박 사장은 최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 코레스포츠와 삼성이 220억원대 계약을 체결할 당시 독일에서 최씨를 직접 만난 인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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