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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재용 독대 때마다 '최순실 금전 요구' 전달

입력 2017-01-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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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신병 처리에 관한 결정이 나면 그 다음 차례는 이 뇌물죄 수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입니다. 지난해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세 번째로 독대했을 때 최순실 씨가 장시호 씨에게 작성하라고 지시한 기획안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박 대통령이 이걸 이 부회장에게 건넸다는 내용 보도해드렸죠. 그 전 해인 2015년 두번째 독대 때도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메모를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건넸다는 점을 특검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부터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세 번의 독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2·3차 독대에 최순실 씨의 메시지가 박 대통령을 통해 이 부회장에게 전달됐습니다.

2차 독대 이틀 전인 2015년 7월 23일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갑자기 귀국합니다.

귀국한 최 씨는 '승마'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그리고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등 4가지 내용이 담긴 메모를 만들었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최 씨는 이 메모를 박 대통령에게 건넸고,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의 2차 독대 자리에서 메모에 담긴 4가지 내용을 집중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세 번째 독대는 7달 뒤인 2016년 2월 15일에 있었습니다.

하루 전날인 14일, 장시호 씨는 최 씨로부터 지시를 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10억 원을 지원해 달라는 기획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다음 날 박 대통령은 독대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해당 문건을 건넸습니다.

장 씨는 특검에서 자신이 만든 기획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람은 윤전추 행정관이라고 구체적인 전달자까지 지목해 진술했습니다.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두 번의 독대 과정 모두에서 최 씨 측의 금전 지원 요구가 전달된 겁니다.

특검은 최 씨가 뇌물을 요청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직접 수행했다고 판단해 두 사람을 뇌물죄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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