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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뉴스] 우병우의 '우'자도 안나온 새누리당

입력 2016-08-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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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번째 키워드인데요. < '우'자도 안 나온 새누리당 > 입니다.

여기서 우 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가리키는 건데요.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 비공개로 3시간 동안 최고회의를 했지만 우병우 수석에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비공개 최고위를 3시간씩 하는 것도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우 수석 얘기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럼 다른 얘기는 뭘로 이렇게 3시간씩 했을까요?

[기자]

일단 김영란법이나 전기요금 같은 주요 정책과제 40여 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 관련해서 당내 분란을 막으려고 의도적으로 비공개로 3시간씩 회의를 하는 방식을 택한 게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우 수석 사퇴 공방 관련해서는 거의 발언들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지난주까지만 해도 사실 김무성 전 대표라든가 그러니까 우 수석의 거취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주말 지나면서는 이게 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기자]

당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만 보시면 지난 주였죠. 우 수석은 대통령과 정부에 주는 부담을 고려해서 자연인 상태에서 결백을 다퉈야...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다음에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우 씨 성 가진 사람 얘기는 안 나왔고 민생정책 얘기만 했다.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아주 급격한 태세전환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앵커]

그렇네요.

[기자]

사실상 이건 예견된 반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제였죠. 청와대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우병우 죽이기는 사실상 이 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들겠다는 의도다라고 아주 강한 수위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런 청와대 기류 속에서 여권 인사들이 일단 자세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입니다. < 태권도는 재미 없다? > 라고 정해 봤습니다.

오늘 올림픽이 끝났는데요. 이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목 금 2개, 동 3개. 아주 나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정작 태권도는 재미없다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공격이 적어서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불만들이 많습니다.

[앵커]

옛날하고 달라진 게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제 전자호구라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그러는데요.

특히 이번에는 머리보호구까지 센서를 정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거처럼 현란한 돌려차기 같은 걸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점수 따기용 경기방식으로 변한 측면이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재미가 없으니까 퇴출해야 된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하지만 올림픽 종목을 재미로만 선정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재미 없기로 따지면 유도도 상당히 만만치 않았습니다. 상대방 옷만 잡고 늘어지다가 경기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그리고 또 마라톤은 재미있어서 올림픽 종목인 거냐. 만약에 재미로 따지면 UFC 이종격투기 같은 것은 왜 올림픽 종목에 안 되냐는 반론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이다 보니까 지나치게 민감한 게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태권도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재미있던데요.

[기자]

재미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마지막 키워드가 되겠습니다.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오랜만에 영어로 썼는데요. < Anyone But Moon > 문재인만 아니면 누구든 된다,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최근 김종인 대표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나오는 분석인데요. 공교롭게도 김종인 대표가 최근에 이런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당내 주자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는 겁니다.

문 전 대표와는 총선 직후에 만난 이후에 아직까지는 만남이 없는데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전 대표와 멀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이런 다른 당내 주자들과는 좀 급격하게 가까워지면서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는 게 아니냐는 모습입니다.

[앵커]

당대표 이제 그만 두잖아요, 조금 있으면. 야당 내 역할론도 나름대로 나오고 있는데. 뭐랄까 스스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런 인터뷰를 하기도 했죠, 지난번에?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김종인 대표는 어느 한 계파가 당 전체를 장악하는 건 문제라고 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측을 계속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내에서는 비문 진영을 좀 끌어모아서 내년에 어떤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기도 하는데.

하지만 김 대표가 말한 것처럼 플랫폼이 될지 아니면 기차가 서지 않고 그냥 가는 간이역이 될지는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모르겠습니다. 김종인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당의 어떤 다이나믹성, 활력성을 더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할 것 같기는 하는데 본인 속마음은 들어가보지 않아서 아무도 모르는 것 같고요.

일단 알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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