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말 안 한 조윤선'…포부만 밝힌 38초

입력 2016-08-16 21:59 수정 2016-08-17 14: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 비하인드 뉴스 > 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지금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말 안 한 조윤선 >이라고 정해 봤습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오늘(16일)이죠.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뒷말이 나오는 모양이죠?

[기자]

제가 직접 재 봤는데 딱 38초 동안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곧바로 퇴장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질문 전혀 없이?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오전 11시 반에 기자들을 상대로 이렇게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할 거니 다 모이시오'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당연히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일단 발탁배경이 뭔지, 그리고 또 최근에 중국이 한류에 대해서 보복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은 뭔지, 또 게임 셧다운제에 대해서 그동안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였는데 그에 대한 입장은 다시 결정이 됐는지 등 좀 중요한 질문거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잘하겠다라고만 38초 밝히고 곧바로 퇴장을 해버리니까 그 참석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왜 불렀느냐라고 상당히 어리둥절해하는 표정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거의 그냥 문자로 보내도 될 만한 수준의 얘기, 38초면.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장관 내정자라 함은 아직 장관은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여태까지 관례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아직 장관이 아닌 내정자가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그런 형식은 있습니까? 처음 들어본 것 같아서.

[기자]

일반적으로 보통 장관에 내정이 되면 언론 취재들이 빗발치기 때문에 또 일일이 대응할 수가 없어서 기자간담회나 기자회견을 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보통은 개인 사무실이나 또는 제3의 장소에서 하지 이번에 조 내정자처럼 정부청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어떤 이미 지난번에 여가부 장관을 거쳤기 때문에 청문회도 통과할 자신이 있었을 것 같고. 여러 가지로 좀 자신감을 보여준 거 아닐까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자신감이 있다면 질문 몇 가지 받았을 수 있을 텐데 그건 또 안 받아서, 뭐라고 봐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자신감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빨리 일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일 수도 있었을 텐데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첫날 지난번 인사청문회 당시 했던 발언들이 또 향후에 받을 인사청문회에서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그 당시 했던 이런 대답 때문입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전병헌 민주당 의원/2013년 3월 4일 : 5·16 쿠데타는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혁명입니까? 군사정변 쿠데타입니까?]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2013년 3월 4일 :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저의 어떤, 제가 그 문제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그럴 정도의 깊은 공부는돼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좀 깊은 공부가 돼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질문이 또 나올 것 같기는 하고요. 사실 문화부 장관은 정부 홍보업무를 총괄하는 자리가 맞죠.

[기자]

네.

[앵커]

그래서 38초만 얘기하고 들어가는 것 때문에. 혹시 뭐 좀 홍보업무 담당을 하는 사람으로서 좀 오히려 소통이 안 되는 그런 이미지를 주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우려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말 많은 김무성 >

반대로 김무성 전 대표는 좀 말이 많아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지난해였죠, 대표시절에 강경노조 때문에 회사가 망가졌다라고 하면서 특정 노조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김무성 전 대표/새누리당 (2015년 9월 3일) : 콜트악기, 콜텍 이런 회사들은 모두 이익을 많이 내던 회사인데, 강경 노조때문에 문을 아예 닫아버렸습니다.]

저 발언 이후에 해당 노조에서는 저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소송을 냈고 법원에서는 김 전 대표가 공개사과 하라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겁니다.

김 전 대표는 이달 안에 국회에서 공개사과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당시 집권여당 대표는 맞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그 당시의 발언에 대해서 공개사과 결정이 나온 것도 좀 이례적이기는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례적인데요. 저 발언 하기 하루 전에는 또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공권력이 노조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을 못하니까 대응만 했으면 이미 3만달러를 넘어갔을 것이다. CNN에서 매일 쇠파이프로…"

[앵커]

국민 소득.

[기자]

"1인당 국민 소득이 넘어갔을 것이다. CNN에서 저렇게 보도를 하는데 어느 나라가 우리에게 투자를 하겠느냐" 이른바 '쇠파이프 발언인데' 김필규 기자가 팩트체크를 했었죠.

당시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이었던 노동시장 개편을 앞장서서 주도를 하면서 강경발언을 쏟아냈다라는 분석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최근에 또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민생투어를 하면서 "저런 욕까지 들으면서도 당시에 대통령과 맞선 적이 없고 오히려 나는 대표로서 노동개혁 등에 앞장서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왜 비박이라고 몰아내려고 하느냐"라고 상당히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공개사과하는 그 자리에도 상당히 언론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어떤 사과가 나올지.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말 없는 정운찬 >으로 잡아봤습니다.

[앵커]

오늘은 전부 말, 말, 말이군요.

[기자]

말복이라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앵커]

아재개그였다는 것은 알죠?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연일 정운찬 전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이든 대표든 다 줄 테니까 직접 들어와서 대선 경선룰도 직접 만들고 또 그 경선판에 직접 참여해라. 상당히 파격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건데요.

또한 신당 창당을 하고 있는 이재오 새누리당 전 의원도 MB정부와 같이 했기 때문에 아마 남남처럼 모르고 지낼 수는 없을 거다라고 하면서 짐짓 합류를 지금 유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전 총리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박 비대위원장은 손학규 전 고문한테도 똑같은 제안을 한 바가 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대표 하나만으로 대선판을 짜기에는 내년에 주도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여러 번 밝히기는 했었는데요.

그래서 원외에 있는 인사들을 좀 다 국민의당으로 데리고 와서 판을 좀 키우자라는 생각인데. 물론 이들이 국민의당으로 들어간다는 보장은 없는 셈이죠.

[앵커]

그런 맥락에서 봐야 된다, 이런 얘기군요.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늘 < 비하인드 뉴스 >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헬조선' 신조어 대신 '노오력'을? [비하인드 뉴스] 일단 친박인데…'탕평 인사' 과연? [비하인드 뉴스] 서쪽으로 간 새누리당…반기문 연관? [비하인드 뉴스] '누진제' 정부-정치권 급격한 태세전환 [비하인드 뉴스] 정치권 너도나도 "내 덕에 누진제 개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