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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중진들 왜 안 왔어"…김빠진 연석회의

입력 2016-08-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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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중진들 왜 안 왔어!" >라고 잡아봤는데요.

이정현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진연석회의를 소집했는데, 참석 대상인 4선 이상 상당수가 불참했습니다.

[앵커]

왜 그랬을까요? 원래는 당내 중진들 의견을 활발히 듣는 자리로 활용됐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임 대표가 첫 주재해 모든 언론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잖아요? 거기에 안 갔다는 것은 의도성이 전혀 없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 같고.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그래서 김이 좀 빠진 모양이었는데요.

일단 참석 대상을 보시면 21명입니다. 이 중에서 심재철, 나경원 의원 등 8명은 참석했는데요. 비중있는 인사들 대부분 불참했습니다.

친박계 핵심이라는 서청원, 최경환, 원유철 의원 등 불참했고요.

비박계로는 김무성 전 대표, 지금 민생투어 중이라 빠졌고 유승민 의원도 빠졌습니다.

주호영, 정병국, 이주영, 한선교 의원 등 이번 전당대회 때 경쟁했던 후보자들 전부 불참했습니다.

[앵커]

계파하고도 상관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친박, 비박 계파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정현 대표는 "휴가철, 의원외교로 서울에 계신 분들 위주로 모셨다"고 설명했지만, 확인 결과 딱히 일정이 없는 중진들도 있었습니다.

결국, 올 수 있는데도 안 왔다라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건데요.

당내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3선 대표 주재 자리에 4선 이상이 가봐야 들러리밖에 더 서겠냐는 생각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불참한 중진의원 측과 얘기해봤더니, 예전엔 참석 대상이 많아야 대여섯명이라서 갔는데 지금은 벌써 20명이 넘기 때문에 어차피 가봐야 관심을 못 받는다.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5선급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오늘 어느 의원은 그랬다면서요? 내년부터는 대선후보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 대표 임기는 실질적으로는 금년 말이다… 이래서 또 친박 쪽에서는 반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하던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첫 회의부터 간단치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 돈 없다는 홍준표 > 단골손님이죠.

오늘 청와대 시도지사 오찬을 했는데요. 서울시 청년수당 문제를 가지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홍준표 지사가 논쟁을 벌였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청년수당은 정부 정책과 충돌하는 게 아니라 보완책"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지사가 "서울은 돈이 넘쳐 줄 수 있지만, 경남은 돈이 없어 못한다." 경남 청년들이 '왜 서울은 주는데 우리는 안주냐'라고 하면 뭐라 답해야 하나라고 응수한 겁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에 갈등하고 있던 청년수당 문제에 홍 지사가 참전하면서, 지방정부 간의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앵커]

그런데 홍 지사의 주장을 뜯어보면 돈이 없어서 못준다, 그렇다면 돈이 있으면 준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재정자립도 높으면 줄 수 있다"는 뜻으로 얘기됐기 때문에. 그렇다면 '원칙, 방향의 문제'라는 정부의 반대 논리와는 결이 또 다른 상황이 돼버렸네요?

[기자]

홍 지사는 정부-서울의 문제가 아닌 지자체 간 재정자립 문제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돈만 있으면 경남에서도 돈을 얼마든지 줄 수 있다는 것과 맥락이 같다는 얘기인데요.

이렇게 얘기하기도 합니다.

"돈이 넘쳐난다고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지자체만 퍼주기를 하게 되면 이웃 지자체는 아주 곤혹스럽게 됩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잘사는 집에서 자기 아이들 잘 입혀주고 잘 먹여주면 옆집에 있는 못사는 아버지는 어떻게든 형편에 맞게 자기집 아들도 해주려고 하지, 잘사는 집에 찾아가서 '당신 아이들 잘해주지 마시오'라고 얘기하지는 않는다는 반응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에 홍 지사가 뭐라고 말씀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뭔가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 다시 살아난 '노동자' >

더민주가 당 강령에 '노동자' 표현 유지키로 하면서 며칠간 논란이 됐던 당 정체성 문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우클릭한다는 반발도 나오면서 논란이 더 확산됐다, 이런 분석도 나왔죠.

[기자]

일단 김종인 대표는 더민주가 노동자 표현을 강조하지만 사실상 지금까지 노동자를 위해서 한 게 뭐냐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새겨들어야 할 점 분명히 있는데요. 그러면서 또 노동자라는 단어 하나를 뺀다고 해서 그렇게 난리치는 정당으로는 영원히 집권하지 못한다고 오늘 상당히 불쾌감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 시절에도 당시에 이렇게 한나라당 강령에서 보수 표현을 삭제하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당만 다르지 이런 유사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앵커]

기억납니다.

[기자]

이 당시에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정강정책은 신중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반대를 해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어쨌든 간에 보수라는 단어 하나로 그 당시에도 저렇게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한나라당은 집권에 성공했죠.

[앵커]

비하인드뉴스 잘 들었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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