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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정현의 침묵'…우병우 거취 거론 부담

입력 2016-08-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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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순서입니다.

정치부 이지은 기자입니다. 오늘(19일) 첫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의 첫 키워드는 < 이정현의 침묵 >입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누설 논란을 두고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기자들이 붙잡고 물어봤는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철저하게 진상 규명이 돼야 하고. (우병우 수석 거취 문제에 대해선?) 제가 그것에 대해서는 논평식으로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영상을 봐도 표정이 굉장히 안 좋네요. 민정수석 문제, 특별감찰관 문제, 이게 다 어떻게 됐든 간에 여당 입장에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봐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과 통화를 가장 많이 한다고 이야기했을 정도입니다.

현 정부에서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한 측근 중에 최측근이라 대통령이 임면권을 가진 우 수석의 거취를 직접 거론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리포트로 잠깐 보긴 했는데, 새누리당 당내에선 어떻습니까? 이정현 대표가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까?

[기자]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이른바 당청일체론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일정 부분 이런 행보가 예상됐죠.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지금은 당 대표이지 대통령의 비서는 아니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여당 원내지도부 내부에서도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시험대에 오른 상황입니다.

[앵커]

당분간 아무 입장을 내지는 않겠군요.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기자]

< 그렇게 급하다더니… >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로 인한 후폭풍, 대내적으로는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 등으로 하반기 경제가 불확실해진다며 11조 원의 추경이 매우 급하다고 강조했죠.

야당 역시 추경의 필요성을 인식해 여야3당이 다음주 월요일인 22일 추경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게 급하다더니…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앵커]

그렇게 급하다더니 잘 안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추경 심사가 중단되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오늘 "이대로 계속 간다면 추경을 본예산으로 돌려 예산 편성을 다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추경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걸 시사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역시 제대로된 추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수석 등 핵심 증인을 채택하지 않으면 추경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야당끼리도 소리가 좀 다르죠?

[기자]

네, 지금 야권끼리도 공조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인데요.

국민의당은 청문회 증인 채택도 중요하지만 우선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야는 만약에라도 추경 처리 실패 시, 그 책임을 어떻게 넘길 것인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물론 여야 모두 타격이 큰 만큼 추경이 무산되는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추경이 중요하다는 건 다들 공감을 하는데, 문제는 서별관회의도 여태껏 제기돼온 의혹이 사실이라면 수조원대 국고가 잘못 투자된 것이어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겠네요.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 안철수 만난다는 JP >로 잡았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했습니다. 'DJP 연합'을 고리로 상당한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이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요.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 잠시 보시죠.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내주라도 안철수 전 대표와 저와 함께 명월관에 가서 냉면을 먹으면서 이야기해 보자고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 얘기를 꺼냈는데, JP를 만난 적이 있나요?

[기자]

2년 전 한 출판사에서 두 사람이 만난 적 있었는데요, 그 이후로는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난 5월 반기문 사무총장이 김 전 총리를 만난 뒤 이른바 충청권 대선 주자론이 거론되기도 했죠. 이를 박 비대위원장이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옵니다.

오늘 대화에서 반기문에 비읍도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이 내년 대선에선 호남과 충청의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염두한 행보가 아니냐는 풀이가 나왔습니다.

[앵커]

박지원 대표가 JP를 만나고 난 뒤에 안철수 전 대표 얘기를 했다면 뭔가 의도는 있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치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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