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 개통에 맞춰서 무료 직행버스를 투입하는 등 긴급 수송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바쁜 출근시간에 버스를 이용할 승객이 얼마나 될지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5개역, 4.5km가 연장되면서 지하철 9호선의 운행 시간은 늘고 승객도 지난해보다 36%나 증가할 전망입니다.
'지옥철'로 악명 높은 9호선의 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시는 버스를 투입해 출근길 승객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가양역~여의도역 구간을 운행하는 8663번을 무료로 전환하고 배차 간격도 줄입니다.
또 김포공항역과 가양역, 염창역에서 출발해 여의도까지 직행하는 무료 버스도 신설합니다.
그러나 출근시간 지하철 이용 승객을 실질적으로 분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선뜻 버스를 타겠냐는 겁니다.
시민들은 열차를 늘려달라고 요구합니다.
[지하철 9호선 이용 승객 : 4량이잖아요, 전철이. 6량으로 2량을 언제 늘려요? 사람들이 많이 타는데 (객차 수가) 너무 적으니까.]
[박원순 시장/서울시 :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증차지만 시간이 걸리니까. 단기적으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증차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되는 내년 9월쯤 20량 정도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어서 9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