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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출근길 '지옥철' 9호선 급한불 끈다

입력 2015-03-04 13:51 수정 2015-03-04 16:17

일단 급행버스 운행·예비차량 투입

2017년까지 70량 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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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급행버스 운행·예비차량 투입

2017년까지 70량 증차

서울시, 출근길 '지옥철' 9호선 급한불 끈다


출근시간대 극심한 혼잡이 빚어져 소위 '지옥철'이라 불리는 9호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급행버스 운행, 예비차량 투입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9호선 혼잡완화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8일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이 개통되는 가운데 이를 위한 시운전을 시작하면서 승객은 일평균 2748명 증가했지만 지하철 운행 횟수는 60회 감소해 혼잡이 가중됐다.

특히 개화→신논현 방면의 경우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하루 승객의 25.1%가 몰려 혼잡도가 최고 24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9호선 상·하행 전체를 놓고 봐도 오전 7~9시 사이 하루 승객의 20.5%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출근시간대 전용 급행버스를 도입한다. 8663번 출근전용 급행버스 15대를 3회씩 총 45회 운행해 가양→여의도로 이동하는 승객 1만1000여명 중 18% 정도를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급행버스는 가양역(우성아파트 정류소)을 출발해 염창→당산→국회의사당역을 거쳐 여의도역(여의도역 정류소)까지 운행하는 편도노선이다.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3~4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카드 850원, 현금 950원이다.

지하철 예비차량 1대(4칸)도 추가 편성해 김포공항→신논현까지 급행열차 운행을 2회 추가, 2400명(약 6%)의 수요를 흡수할 예정이다. 예비차량은 매일 오전 객차 내 청소를 위해 차고지에 빼두었던 것으로 청소시간을 야간으로 돌려 출근시간대에 투입한다.

조조할인제를 도입해 수요를 분산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첫차부터 오전 6시30분 사이 승차하는 승객 기본요금을 20~30%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조조할인제의 경우 대상을 9호선만으로 한정할지 전체 지하철로 확대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9호선만 하면 형평성 문제가 있고, 전체로 하면 예산 부족과 지역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승강장에 각 역사별로 출근시간대 30분 단위 승객 수를 표시한 안내문을 부착, 시민들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2018년으로 예정됐던 지하철 증차 시기를 1년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을 조기 증차한다. 1량은 통상 열차 1칸을 의미하며 현재 9호선 구간 열차는 1대가 4량으로 구성돼 있다.

일단 내년 9월 20량을 우선 투입하고 2017년 말까지 나머지 50량을 점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7년 말부터는 일반열차는 기존 4량을 유지하되 급행은 6량으로 운행해 수송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8년 예정된 3단계 구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올 하반기 검토할 예정이다.

증차 시기가 2011, 2012년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김 본부장은 "좀 더 빨리 했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예산 때문에 늦어졌다"며 "중앙정부와 2011년부터 계속 협의는 해 왔지만 지난해에야 일부 지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빗나간 수요 예측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2005년 최초 연구에서는 과다 추정을 했고 그 이후에 과다 예측과 과소 예측을 반복했다"며 "거기에 9호선 급행이 갖는 매력 때문에 수요가 많이 늘어나 수요 예측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 본부장은 혼잡도 개선을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요원을 늘리고 9호선 인근 주민·기업체 홍보를 강화하는 등 자발적인 분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근시간대 안전요원을 기존 54명에서 60명으로 늘리고 승차지점 바닥에 네 줄 서기 스티커를 부착한다. 또 무리한 승차금지를 위한 안내문 부착과 안내방송을 강화한다.

시민 참여를 통한 수요 분산을 위해 9호선 이용 시민들이 집중된 강서, 양천, 영등포 인근 아파트 게시판, 반상회보 등을 통해 신규 버스노선과 협조사항에 대해 안내한다.

또 여의도, 서초, 강남 등에 위치한 100명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0%(연 1회)까지 감면해주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려 동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힘들더라도 평소보다 조금씩만 일찍 집을 나서 주시고, 시가 마련한 출근급행버스, 유연근무제 이용 등 서로 협조한다면 모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9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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