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설훈, DJ의 비서로 정치를 시작해 3공화국, 4공화국, 5공화국 걸쳐 도합 5년이나 교도소에서 보낸 유신의 희생자이자 동교동계의 막내. 그런 그를 뒤집어지게 한 박근혜의 문제 발언. 박근혜는 유신의 퍼스트레이디! 직격탄을 바로 날린 설훈.
오늘 토크본색 JTBC 이정민 정치부장이 직접 만나봅니다.
Q . "안, 민주당 경선뒤 출마여부 밝힌다는데?
- 판단하기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밝힐 이야기는 아니지만, 출마 안 하는 쪽으로 걸고 싶다.
Q. 왜 안철수 불출마 할 것으로 예상하나?
-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게 하는데 앞장 설 것 같다.
Q. 문재인-안철수, 담판으로 단일화?
- 당헌 상으로 후보를 또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리적 시안 때문이라도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럼 담판 밖에 없을 것 같다.
Q. 만일 안철수 원장이 후보로 결정된다면?
- 그때 가서 이야기하겠다.
Q. 안철수 불출마 방향으로 예상하는 이유?
-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 뭘까 주변에 물어봤다.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과 한마음 되어 도와야 이상적으로 보인다.
Q. 안철수, 독자출마 선택할 가능성 높지 않나?
- 젊은 나이에 대통령을 할 수 있고 DJ는 70 넘어서 대통령이 됐지만 국정운영을 잘 하셨다. 안철수 경험 쌓고, 대선은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길게 보고 아끼면서 가는게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Q. 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2년 6개월
- 79년 7월 출소해 두달만에 다시 들어갔다. 그후 김대중 내란사건으로 다시 들어가서 도합 5년간 교도소 생활을 했다.
Q. '유신 시절 퍼스트레이디' 대통령 자격 없다?
-유신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를 탄압하고 사법살인을 자행했다. 독재를 하면서 그 피해를 우리가 입었는데 그때 박근혜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최소한 유신에 대해서는 지금 입법적인 책임 말고, 최소한 도덕적인 책임은 져야한다. 잘못했다고 사과하는게 1차적 도리다.
Q. 박근혜 후보에게 책임 묻는 건 과하지 않나?
- 천만에 말씀이다. 박근혜 후보는 유신 사상의 적극적 옹호자였고 전파자였다. 박근혜 후보는 정중히 사죄해야한다. 그게 상식에 속한다고 생각한다.인혁당 사건에서 8명이 무고하게 죽었다. 다 떠나서 자연인 박근혜로서라도 유족들을 찾아 죄송하다고 말하는게 맞다.
Q. 유가족에게 사죄의 입장 표명했는데?
- 박근혜 후보 진영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 대변은 사과한다고 하고 다시 다른 대변인은 아니라고 했다.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발언해야한다. 박 후보가 아버지에 관련된 부분은 거의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 아버지의 잘잘못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이다. 헌법을 지키려는 자세가 되어야하는데 박근혜가 잘못 인식하고있는 것같다. 박정희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은 용서를 비는 것이 맞다.
●9회말 직구
Q. 민주당 정권교체 주장…왜 당위성인가?
-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 취약하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자신이 주인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기본적인 시각이 안되어있다.
Q. 민주당은 국정을 맡을 역량이 갖춰졌나?
-민주당이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과 당원들과 힘을 합쳐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에 충실할 것이다. 민주당 대표 대통령은 국민의 뜻 아우를 것이다. 혼자서 다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면 훌륭한 나라로 이끌 것이다.경선을앞두고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지만 경쟁이 있는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나올수 있는 문제들이다.
Q. 민주당의 여론조사…국민의 점수는 낮은데?
- 여론조사와 선거는 일치하지 않다. 그래서 한국의 여론조사가 본질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
Q. 당선권에 미약한 후보들을 지지하는 이유?
- 사실은 한화갑 후보때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의리상 당연히 지지를 해야만 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사시절, 대권도전을 위해서 한나라 탈당하라고 권유했다.
Q. 손학규 텃밭인 경기 경선 돌풍 불까?
- 지난번과는 다른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Q. 결선투표 갈 것으로 예상하는지?
- 거의 임계선에서 왔다갔다 할 것 같다. 섣불리 한다 안한다 하기 힘들다.
Q. 결선투표 가면, 손학규 후보 밀어줄까?
- 문재인 후보 40% 중반 넘는 지지를 받게 되면 뭉쳐도 힘들 것 같다. 40% 안되면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Q. 경선 불공정 논란…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생각?
- 지도부 문책을 하기엔 과연 얼마나 잘못했나 생각해보면 별로 없다. 전당대회 두고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한 명을 지지하지 않았다. 경선 선거규칙 정할 때 5명의 후보 동의했었다. 지금와서 규칙이 잘못됐다 말하는것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러나 당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