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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본색] "박근혜, 대통령 된 것처럼 행동하면 안 돼"

입력 2012-09-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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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모신 분 우리 정치계의 몇 안되는 원로입니다. 국회의장을 무려 2번. 국회의원은 8번을 했습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 모시고 현 대선 정국 얘기 듣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오늘로 딱 대선이 100일 남았습니다. 대선정국 잘 되고 있습니까?
- 대선은 100일 남았는데,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 국민들 생활이 참 어렵다. 추석에 선물사 고향에 내려가야할 텐데 그런 돈도 없다. 이렇게 국민이 어려울 때는 대선정국도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하는데 눈만 뜨면 말꼬리 잡고 싸우는 것 밖에 없다. 그래서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여야가 내놓은 공약이 모두 뜬구름잡는 이야기이다. 물가를 잡고 일자리 창출, 깡통 아파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눈만 뜨면 경제 민주화 용어 가지고 싸우고 있다.

Q. 공약 남발 이유는?
- 민심보다 모두 표심에만 관심있어서 그렇다.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야할까 고민을 해야하는데 말꼬리만 잡고 있다.

Q. 박근혜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첫째 겸손해야한다. 지금 선두주자인데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면 안된다. 대통령을 뛰어 넘는 객관적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잘한 것도 인정하지만 잘못한 것도 시인해야한다. 국민들에게 믿음과 감동을 줘야한다. 예를 들면 프랑스 올랑드가 출마했을 때 대통령 연봉을 30% 깎겠다고 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했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라면 청와대 조직을 줄이고 1년에 한번도 열리지 않는 각종 위원회를 없애겠다. 청와대에 사람이 많으니까 민간 사찰이나하고 사고나 내는 것이다. 그 줄이는 예산 가지고 서민 복지정책에 쓰겠다는 공약이 필요하다. 국회의원 세비인상도 절대 못 올리게 할 것이다. 8월 한달은 국회를 열지도 않았는데 월급을 받아갔다. 놀고먹는 국회의원들이 너무 많다. 그런 공약을 내세우는 사람이 없다. 내곡동 사저 땅 문제도 전직 대통령 예우에 따른 규정때문에 그렇다. 전직 대통령 예우도 축소해야한다. 경호실도 너무 크고 겨우 골프치는데 사람들이 따라다니고 이발소 가는데도 경호원이 깔려있다. 완전 폐지하거나 대폭 수정해야 한다.

Q. 5.16 이후 자발적으로 혁명정부 참여
- 박정희가 맡아서 8년만 하면 이 나라 기초가 잡힐 것 같았다. 1963년 달밤에 집사람과 의논하고 결심했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박정희를 만나서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Q. 3선 개헌, 유신으로 빠지게 된 이유는?
- 자립경제 이룩하고 특히 민족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그런데 또 박정희 대통령이 또 권력을 잡으려 했다. 그래서 끝까지 반대했다. 유신만 안했더라도 지금 동상이라도 세웠을 것이다. 무리하게 3선 개헌과 유신까지. 유신은 특히 어떤 변명을 해도 정당화할 수 없다. 5.16은 불가피했다. 그때는 사회가 무정부 상태였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말 처럼 최선은 아니였다. 유신은 잘못했다. 유신때 박근혜 후보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유신으로 인해 탄압받고 피해받은분들께 마음으로 죄송하다고 밝혀야한다.

Q. 아직도 애매모호한 안철수…어떻게 보는지?
- 1년 가까이 나온다 안나온다 말이 많다. 이제 태도를 분명히 해야한다. 지도자가 되려면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통령되서도 우물쭈물하면 안된다. 안철수 지지세력도 지금 지쳤다. 젊은 세대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과시를 하면 안된다.

Q. 대통령 출마 왜 안했나?
- YS, DJ때 국회의장을 했다. 입법부의 수장이었다. 청와대의 입장을 다 반영하지 못했다. 그래서 출마하는 것을 막았을 수도 있다.

Q. 차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 첫제는 친인척 비리 근절해야한다. 둘째 국민 대통합의지를 가져야한다. 마지막으로 언제든지 국민을 위해 봉사·희생 하는 애국심을 가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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