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토크본색] 조동원 "국회의원 가까이서 보니 3D 직종"

입력 2012-09-12 17: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패배감에 휩싸여 있던 한나라당, 그리고 혜성처럼 나타난 이 조동원. '침대는 가구가 아냐,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그야말로 광고계의 전설적인 카피라이트였습니다. 버려라, 바꿔라, 깨부셔라, 빨갛게 더 빨갛게! 새누리당의 총선 대승리를 이끈 조동원 홍보기획 본부장, 오늘 토크본색에 모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늘(12일)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변화를 진두지휘하신 분 모셨습니다. 당 이름도 이분이 지었고 당 색깔, 당 로고도 이 분이 만들었습니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 본부장 모셨습니다.



Q. 광고 카피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데?
-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과학이다' 이 카피를 위해 수면에 대한 책만 스무권이나 읽었다. 카피는 만드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를 찾는 것이다. 새누리, 당명 역시 국민이 만들었다. 많은 공모를 보고 국민들이 새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한 열망을 읽었다.

Q. 당명 정할 때, 당 정책에 대해 공부했나?
- 그런 것보다도 한 30년 살다보니 인생전문가가 됐다. 국민의 상대로 서비스하는 것이 정당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민심 읽으려 노력했다.

Q. 원래 '안티 한나라당'이었다고?
- 과거에 정치광고를 한 적 있다. 내 뜻과 다르게 정치광고 간섭 많아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박근혜 후보의 설득 직접 듣고 참여를 결심했다. 막상 들어가 보니까 너무 많이 바꿨다.

Q. 박근혜 후보 '불통' 아닌가?
- 그건 잘못된 것이다. '불통' 외치는 사람들이 진짜 '불통'이다. 지도자가 어떻게 해야한다는 정립이 덜 된 것이다. 지도자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박근혜 후보는 신중하기 위해 말 아낄 뿐이다. 큰 틀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갈 것이지를 제시하고 있다. 같이 일하는 분들이 공감하면 그냥 가면 되는 것이다.

Q.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줬나?
- 큰 틀의 공감이 있으면 그냥 전문가가 하는 것이다. 일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줬고 맡겨줬다.

Q. 새누리당, 어떻게 바뀌었나?
- 새누리당이 이제 변화를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있다. 변화의 걸음마 시작할 방향 정해졌다. 여러 변화의 신호가 있다.

Q. 제대로 된 광고란 무엇인가?
- 안팔리는 상품을 아무리 잘 포장해도 잠깐 뜨는거지 결코 잘 팔릴 수가 없다. 나쁜 물건 팔려는 건 광고가 아니라 '사기'이다. 물건에 맞는 소비자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9회말 결정구

Q. 박근혜 제외하고, 최고의 슬로건은?
- 여야를 막론하고 손학규 후보의 '저녁이 있는 삶'이 마음에 든다. 슬로건에 컨텐츠가 있는 것 같다. 저녁에 가족과 함께 단란하게 있는게 행복 아니냐.

Q. 문재인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은?
- 좋은 슬로건 같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느낌 난다.

Q. 안철수 원장이 슬로건 만든다면?
- 안철수의 생각? 책이름이긴 하다. 너무 순수하고 백색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맑은 물의 느낌. 그러나 순백 이미지가 위험할 수도 있다. 이제 대선까지 100일도 안남았다. 지도자가 될 사람이 아직까지도 출마할지 말지도 잘 모른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이 분의 생각뿐만 아니라 안철수와 같이 있는 사람이 누군지도 잘 모른다. 대통령은 혼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과연 그분들이 진용을 갖춘다고 해도 국민들이 잘 알 수 있겠는가.

Q. 투명하게 "공란"으로 해야 하나?
- (웃음) 물어보지 마세요.

Q. 안철수 원장 측에서 제안 들어오면?
-우선 그분을 만나봤음 좋겠다. 박근혜의 말은 울림이 있어 거기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고 뛰어 들었다. 우리나라는 정당정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정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어느정도 일조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안철수가 우리나라 정치를 바꾸고자 했다면 진작 뛰어들어 정치 기초부터 했어야 했다. 당내에서 본 국회의원 3D직종이었다. 아침부터 밤늦게 일한다. 밖에서 보는 국회의원과 안에서 본 국회의원은 다른다.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소위 국회의원이라는 특권과 명예를 바라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 대충하려면 포기해야한다. 국회의원도 인턴제 필요할 것 같다.

Q. 돈 내고 국회의원 하는 사람도 있는데?
- 그런 것은 있을 수 없고, 8개월 겪어보니 상상하기 힘들다. 극히 일부가 그럴 수도 있다.

Q. 국회의원 제안 들어오면 할 건지?
- 안 할 것이다. 나같은 자유로운 영혼은 나라에 폐 끼쳐서 안 된다. 항상 국민앞에 수그리고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통령은 국회의원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회가 진흙탕이든, 맑은 물이든 막상해봐야 안다. 밖에서 보는 것도 다르다. 어느날 갑자기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있을까봐 아찔하다.

Q.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 우리 당의 이름에서 볼수있다.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은 '통합'이다. 올해 대선에서 통합에 결론이 안 난다면 힘들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통합의 길로 안내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새누리당에 와서 변화의 물꼬는 트는 과정에 일조하면서 통합의 길로 갈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Q. 새누리당, 약속 어기면 비판할 건가?
- 두 눈 부릅뜨고 끝까지 비판할 것이다. '사기 상품' 안 되도록 노력하겠다.

관련기사

[토크본색] 김봉곤 훈장 "김두관 9회말 역전 홈런 가능" [토크본색] "박근혜, 대통령 된 것처럼 행동하면 안 돼" [토크본색] "정치신입 정준길, 센스 없는 발언도 문제" [토크본색] "착한 안철수, 박근혜는?" 사주풀이 해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