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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문 대통령, 한반도 주요국과 연쇄 회담

입력 2019-06-28 18:30 수정 2019-06-28 22:07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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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한반도 비핵화, 미중 무역전쟁을 논의할 G20 정상회의가 오늘(28일) 개막했습니다. 오늘 한·인도, 한·러시아 등 정상회담도 이어지고요. 어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으로부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엔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선 G20 정상회의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기자]

세계 주요국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G20 정상회의가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G20은 그저 원론적인 대화만 주고받고 헤어지는, 정상 간 친선 외교의 장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요. 올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G2, 미국과 중국이 충돌한 무역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고요. G20 기간 중 소위 '오사카 담판'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홍콩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도 화두입니다. 홍콩시민들은 어제 중국을 뺀 19개 나라의 영사관을 직접 찾아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영국 메이 총리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입니다. 북미가 유례없는 톱다운식 대화를 이어가는 와중에 한·미·중·일·러, 한반도 주요국 정상이 모두 모여 비핵화 진전방안을 논의합니다. 워낙 정치, 경제, 외교. 다양한 이슈로 얽혀있는 나라들이죠. 과연 마지막에 웃으며 돌아가는 정상은 누가될까요.

우선 오늘 아침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입니다.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가운데엔 의장국인 일본 아베 총리가 섰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왼편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란히 섰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 오른편에 한 아랍 정상을 사이에 두고 섰죠. 이 사람, 얼마전 집중발제 때 소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오브 실세, 부자 오브 부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입니다. 내년엔 사우디가 G20 의장국이라 일본 바로 옆 자리에 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격하게 악수를 하는 듯하네요.

첫 번째 세션은 세계 경제와 무역, 그리고 투자를 주제로 정오쯤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설명하면서, 무역 갈등 포함해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어제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자리에서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다자주의 무역 체제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어제) : 한·중 FTA 후속 협상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인 만큼 다자주의, 개방주의 무역체제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중 무역갈등을 콕 짚어 언급한 대목도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교역국 1, 2위 그러니까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나라에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핵심 의제는 역시나 비핵화겠죠. 문 대통령으로선 가장 최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시 주석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을 겁니다. 먼저,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사의를 표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어제 : 오늘 주석님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주석님과의 회담을 통해 아까 주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양국 간 우호 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위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합니다.]

40분간의 회담에서 시 주석은 평양에서 들은 메시지를 네 가지로 정리해 전했는데요. 먼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고,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해 외부 환경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어하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합의 없이 끝난 하노이 회담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북미 대화, 남북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시 주석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면서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갖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어제) :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도 깜짝 언급이 나왔습니다. 시 주석이 사드 문제의 해결 방안 검토를 요구하자,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비핵화가 선행돼야만 사드 문제가 풀린다는 '선후 문제'는 아니고 서로 연동될 수 있다는 정도의 발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밤 늦게, 역시 한반도 주요국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모레엔 서울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죠. 한일 정상 만남은 최종적으로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러시아, 미국과의 릴레이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대화 국면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막 올린 G20 정상회의…한반도 주요국 연쇄 정상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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