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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주변 긴장 고조…한글날 지하철역 폐쇄도 검토

입력 2020-10-08 20:35 수정 2020-10-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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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부터 개천절, 그리고 내일(9일) 한글날까지 공휴일마다 집회가 열리냐, 마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법원은 내일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 3건은 열지 말라고 결정했습니다. 개천절처럼 9대 이하의 차량 집회는 허용됐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 개천절 땐 경찰이 차벽을 둘렀잖아요. 지금도 광장 주변이 통제돼 있습니까?

[기자]

오후 6시 30분 이후부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광화문 광장 주변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설치 작업이 모두 끝난 상황입니다.

광장 안쪽과 바깥쪽에 모두 철제 울타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또 광장 안쪽엔 집회를 금지한다는 안내 경고문도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로질러 통행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경찰은 이번에도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설치합니까?

[기자]

지금은 광장 주변에 경찰버스 차벽이 없지만, 내일 아침쯤엔 차벽이 설치될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개천절 집회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일 집회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 임시 검문소도 개천절 때와 마찬가지로 설치됩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집회 참가자의 경우엔 돌려보낸다고도 합니다.

[앵커]

그리고 방역당국에선 이번에도 지하철이 그 근처 몇 개 역에 안 서고 그냥 통과할 거라고도 했지요?

[기자]

서울시는 오늘 1·2호선 시청역과 경복궁역, 광화문역 등 지하철역 4곳에서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하철역 출입구 자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하고요.

차량 집회 가능성 등으로 도심 인근의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고, 집회가 열릴 경우엔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해 경찰에 고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법원에서는 사람 몰리는 집회 하지 말라고 판단이 나온 것도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8.15 비대위가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8.15 비대위 측은 "경찰이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특수하고 한시적인 조치"라며 "지금 방역 상황에서 감염 상황 대규모로 유행할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다만, 우리공화당과 단체 '애국순찰팀'이 신청한 차량 집회는 경찰이 미리 금지 통고를 내리지 않아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차벽을 놓고 '과하다, 아니다' 엇갈렸잖아요. 내일 경찰 대응이 달라질 게 있을까요?

[기자]

오늘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개천절 집회 때, 불심 검문으로 불편을 입은 시민들께 죄송하다"면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광장 주변에 차벽을 두르긴 하지만, 개천절 때보다는 덜 촘촘히 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지난 집회와는 다르게, 광화문 광장을 가로질러 갈 수 있도록 통행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광장 주변에 임시 셔틀버스도 다닐 예정입니다.

[앵커]

광화문 광장에서 박병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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