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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장 밑바닥' 기관실 수색…직접 들어가 보니

입력 2017-10-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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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세월호 소식보겠습니다. 세월호 수색작업, 이제 이달 말에 작업이 마무리가 됩니다. 아직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소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제 남은 곳이 기관실인데, 수색이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수색 연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목포신항으로 가보겠습니다. 목포신항에서 늘 세월호 소식 전해주고 있는 이상엽 기자가 연결돼있습니다.

이상엽 기자, 지금 거의 유일하게 남은 곳이 기관실입니다. 이곳 상황부터 좀 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이 기관실에 직접 들어가봤죠. 어떤 상태였나요?

[기자]

어제(26일) 선체조사위원회 현장 조사관의 도움을 받아 직접 기관실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배 가장 아랫 부분인 기관실에서도 안쪽 깊숙한 곳까지 살펴봤습니다.

취재진이 카메라 조명을 꺼보니 바깥에서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어두웠습니다.

이 때문에 객실과 화물칸보다 기관실 수색은 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이어진 수색 작업은 객실부 44개 구역과 차량 180여대, 철근 400여톤이 쌓인 화물칸을 거쳐 현재는 배 가장 밑바닥인 기관실이 남았습니다.

특히 침몰 당시 화물칸에서 기관실로 이어지는 출입문이 열려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이쪽으로 미수습자 유해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11일 기관실에 쌓인 진흙에서 사람 뼈 1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상엽 기자가 말한대로 지금 작업이 쉽지가 않아서, 저희가 앞서도 이 소식 전해드렸지만 배를 똑바로 세워서 수색작업을 할지 오늘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 직립 추진 안건에 대해 전원회의를 엽니다.

현재 배가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에서 배 오른쪽인 우현이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배 가장 아랫 부분인 기관실과 주요 장비가 있는 타기실에 대한 조사가 쉽지 않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 조사관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이정일/선체조사위원회 사무처장 : 배가 옆으로 누워있기 때문에 구조 낙하물의 접착 상태가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사관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오늘 전원회의에서 직립 여부가 결정되면 앞으로 남은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분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들을 하셨나요?

[기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제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남은 기관실 수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단원고 양승진 교사 부인 유백형 씨는 "기관실이 진흙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작업자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끝까지 힘써달라"고 말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가족 요구에 따라 다음 달까지 수색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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