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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 의회에 "사드 배치 의구심 버려도 좋다"

입력 2017-06-30 20:37 수정 2017-06-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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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 간 만찬에 앞서서 미국 의회의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사드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배치를 번복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상 사드 배치를 약속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방문 이틀째인 현지시각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지도부와 잇따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미 의회 지도부는 "사드 문제는 언제 극복할 수 있느냐"면서 공세적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사드 배치가 너무 늦어지는 게 아니냐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사드를 번복할 의사를 갖고 그런 절차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외신 인터뷰 등에서 "양국 합의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언급에서 더 나아가,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더 분명히 한 셈입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에 사드 관련 입장을 먼저 확실히 밝혀,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대답에 미 의회 지도부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반응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악관 만찬에서도 사드 현안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잠시 뒤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선 사드 현안이 크게 부각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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