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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성주군민들 상경 시위…충돌 없이 마무리

입력 2016-07-21 20:11 수정 2016-07-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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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경북 성주 군민 2천여명이 오늘(21일) 서울역 광장에 모여 반대 시위를 했습니다. 지난 13일 결정이 난 뒤로 성주에서 촛불집회를 이어온 군민들이 수천명씩 직접 상경해서 시위를 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상경 군민들의 두 배에 가까운 경력을 동원해서 대응했습니다.

먼저 신진 기자가 시위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형 버스가 줄지어 들어옵니다. 버스에선 파란 머리띠를 한 남성들이 줄지어 내립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경북 성주 군민 2천여 명이 오늘 오후 서울역에 도착한 겁니다.

[이경근/경북 성주군 성주읍 :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얘깃거리가 그 쪽, 그 대통령이나 위에 사람들한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안 된다면 저희는 생존권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되고요.]

시위대는 오늘 오전 성주군에서 버스 52대를 나눠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맞은 편에선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45개 중대, 37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시위대는 정부에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하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안수 위원장/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 앞으로 이런 군민들의 생존권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법적 투쟁도 불사할 것입니다.]

특히 시위에 참석한 군민들은 정부의 결정이 성급했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해석/경북 성주군 성주읍 : 확정되기 전에 (정부 측에서) 한번도 와본 적이 없었죠. 그러니 저희 성주 군민들은 더 울분을 토하죠. 와보니까 주거 지역 바로 코밑에 해놨으니까.]

전자파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경근/경북 성주군 성주읍 : 자식들이 거기서 터전을 잡고 하는 부분에서, 그쪽에서는 뭐 사드 전자파가 문제가 없다라고 얘기하는데, 말로만 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객관적인 부분에서 인정하게끔 (해줘야 합니다.)]

일부 참가자는 항의의 뜻에서 삭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을 의식한 군민들의 시위는 별다른 충돌 없이 두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당초 청와대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키로 했던 계획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만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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