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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식 확장기 동원 집중 수색…희생자 212명으로 늘어

입력 2014-04-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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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닷새 동안의 진도 팽목항 진행을 마치고 오늘(30일)부터 다시 스튜디오에서 인사드립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몸은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만 진도 사고해역을 향한 저희들의 시선은 멈추지도 돌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사실 그럴 수도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까요.

사고 2주일째가 되지만, 아직까지도 남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대체 왜 초기 그 황금 같은 시간을 놓쳤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명료한 답과 해명을 모두가 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취재한 내용을 하나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해 오늘 구조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상욱 기자 나와 있죠?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았다고 하는데 구조작업은 성과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여전히 성과는 없는 편입니다.

이곳 팽목항을 뒤덮고 있던 비구름이 나흘 만에 걷혔는데요, 여전히 빠른 물살 때문에 구조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 5시쯤 희생자 5명이 발견됐고, 오후 3시를 넘겨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사망자는 21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90명입니다.

특히 오늘 발견된 사망자 중에는 지난 일요일이었죠, JTBC 인터뷰를 통해 실종자 가족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 드렸던 이호진 씨의 아들 이승현 군이 숨진 채 발견돼 많은 분의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앵커]

그 소식은 이따가 따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조작업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여전히 힘든 모양이죠?

[기자]

오늘도 민·관·군 합동구조팀 1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오늘 수색작업은 4층 중앙과 뱃머리, 그리고 5층 로비를 집중 수색했습니다.

특히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 중에서 방문이 열리는 곳을 집중 수색했는데, 부유물이 막고 있어 문이 열리지 않는 곳은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유압식 확장기를 동원했습니다.

또 각종 첨단 장비를 실은 미군의 세이프가드함도 수색작업을 지원했는데, 물살이 빠른 '사리' 기간이기 때문에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구조 작업이 길어지고, 벌써 15일째가 되는데 가족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점점 지쳐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기자]

말씀 하신 대로 이곳 팽목항의 가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자식을 찾지 못한 아픔에다 일터를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가족들은 회사에 협조를 구할 수도 있지만, 일용직 노동자와 자영업자 등은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먼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어제 전해 드린 '선착장 제단'에 올라오는 음식도 다양해졌습니다.

운동을 좋아했던 아이를 위한 생수가, 소화 기능이 떨어진 아이를 위한 매실도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정홍원 총리가 팽목항에서 가족들과 만났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정 총리는 이곳 팽목항에 오후 7시쯤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가족들과 만나 면담을 했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유감스럽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함께 온 해양경찰청장이 오늘 진행된 수색 과정을 설명했는데요, 대부분 가족들이 귀담아듣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선을 다 한다는 말 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 이럴 시간에 빨리 구조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시간 얼마든지 걸려도 좋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는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팽목항에서 유상욱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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