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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한 해 태풍 4개 상륙…한반도는 태풍의 통로?

입력 2012-09-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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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산바는 올들어 네 번째로 우리나라를 통과한 태풍입니다. 이렇게 한 해에 4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1962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입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20일, 올해 처음 한반도에 상륙한 제7호 태풍 카눈.

서해상을 거쳐 수도권을 관통하면서 2만 6천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최대 풍속 49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를 덮쳤습니다.

전신주가 쓰러지고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가 하면 수확을 앞둔 농가들의 낙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유경란/충남 예산군 오가면(지난달 29일) : 자식같이 한 알 한 알 정성 들여서 봄부터 여태까지 가꿔서 농사를 잘 지어놨는데 몇 시간 만에 낙과가 돼 마음이 아파요.]

덴빈은 물폭탄이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빗줄기에 전국의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이번 태풍 산바는 강풍에 만조까지 겹쳐 해일 피해마저 우려된 상황.

이렇게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은 올 한 해에만 4개나 됩니다.

태풍 카눈이 수도권을 관통했고 볼라벤은 북한 황해도를, 덴빈은 내륙 중심을 지났습니다.

산바 역시 대구를 거쳐 속초로 빠지고 있습니다.

한 해 4개 이상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1962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성묵/기상청 통보관 : 올해에는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이전에도 태풍들이 연달아 영향을 준 적이 있었지만 이번과 같이 연달아 상륙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이 관통할 경우 피해 반경이 전국을 아우르기 때문에 더 피해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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