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민 신청을 했던 예멘인들은 대부분 아직까지 개별적으로 체류 허가 여부를 통보받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체류 허가가 난 만큼 대부분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불안한 제주 생활을 접고 내륙으로 가겠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최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민신청 뒤 서귀포의 한 가구점에서 일해온 예멘인 아마르씨와 동료들은 체류허가가 났다는 소식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예멘인 A : 감사합니다. 한국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주의 좋은 사람들.]
특히 그동안 머물던 제주를 떠나 큰 도시로 나갈 수 있게 됐다는 희망을 내비칩니다.
[예멘인 B :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자유로움을 느끼고 어디든 갈 수 있게 됐으니까요.]
물론 상당수 난민 신청자들은 그간 겪은 심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예멘인 C : 한국사람들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했는데 저희가 아랍인이다 보니 꽤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번 조치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난민 인정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멘인 D : 한국에 온 것 자체가 난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온 거고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다 그렇다…]
어제(17일) 통보를 받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예멘인들이 자신이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았는지, 불인정인지 아직 모르는 만큼 불안한 모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