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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테러 사망자 대부분 외국인…범인 행방 '오리무중'

입력 2017-01-02 10:02

배후 자처 단체 아직 없어…IS·쿠르드 반군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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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자처 단체 아직 없어…IS·쿠르드 반군 무게

터키 테러 사망자 대부분 외국인…범인 행방 '오리무중'


터키 테러 사망자 대부분 외국인…범인 행방 '오리무중'


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테러의 사망자 대부분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총격범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날 오전 1시15분께 이스탄불 '레이나' 나이트 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39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신년 파티를 위해 클럽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숨진 이들 39명 가운데 24명이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다수가 중동 출신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레바논, 인도, 이스라엘, 벨기에 등의 국적자가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프랑스-튀니지 이중 국적자도 한 명 목숨을 잃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터키에서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쿠르드족 반군의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산타 클로스 복장을 하고 총격을 가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건 그가 무장한 테러리스트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총을 나이트 클럽 안에 버리고 혼란을 틈 타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터키 민영 NTV뉴스, 하버투르크 방송 등은 앞서 용의자가 산타 클로스 옷을 입고 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용의자를 추격 중이지만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군이 필요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이 도우신다면 이른 시일 내 검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을 지나고 있던 시민 메흐메트 다그(22)는 용의자가 경찰관을 쏘고 클럽에 입장하는 모습을 봤다며 "총소리가 들리더니 2분 정도 뒤에 폭발음 같은 굉음이 났다"고 말했다.

총격이 발생한 뒤 사람들과 의자, 탁자 등이 뒤엉키면서 클럽 안은 난장판이 됐다. 총격을 피해 클럽 인근에 위치한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뛰어든 사람들도 있었다.

총격이 발생한 나이트 클럽은 현재 폐쇄됐다. 무장 경찰이 클럽이 위치한 거리를 봉쇄하고 삼엄한 경비를 펼이고 있다. 이스탄불 인근 오르타쾨이까지 보안이 대폭 강화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며 "테러범들의 더러운 게임에 놀아지 않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오늘 여기서 발생한 테러가 내일 다른 나라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며 국제사회가 테러리즘 격퇴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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