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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나이트클럽서 괴한 총기난사…39명 사망·70여 명 부상

입력 2017-01-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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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나이트클럽서 괴한 총기난사…39명 사망·70여 명 부상


터키, 나이트클럽서 괴한 총기난사…39명 사망·70여 명 부상


1일(현지시간) 새벽 터키 수도 이스탄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했다고 터기 당국이 밝혔다.

바십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는 1일 오전 1시15분께 무장한 괴한이 나이트클럽 외곽에서 경찰관과 민간인 1명을 살해한 뒤 신년을 맞아 파티가 벌어진 클럽 내부에 들어와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사힌 주지사는 "용의자는 새해를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무고한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터키 민영 NTV방송과 뉴욕타임스, CNN튀르크 등은 용의자가 이스탄불 오르타쾨이 지역에 있는 '레이나 클럽'을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레이나 클럽이 있는 오르타쾨이는 해안가에 고급식당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날 레이나 클럽에는 신년축하를 위해 수백명이 모여있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사건 후 현장에서 도주했다"며 "터기 군경이 용의자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조만간 체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사망자 가운데 최소 15명은 외국인으로 드러났다"라고 말했지만 이들의 국적에 관해서 밝히지 않았다. 터기 당국은 사망자 중 5명은 터키인이라며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69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4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일루 장관은 터키 사망자 3~4명은 클럽에서 일하는 종업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학살이 벌어졌다.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행위가 자행됐다"며 테러를 비판했다.

소일루는 또 용의자가 다른 옷을 입고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테러를 단독 범행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레젭 아크닥 터키 보건장관은 "부상자 중에 여러 명의 외국인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은 이스탄불 테러는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며 터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스탄불 클럽 총격은 야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리는 희생자와 그들을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이런 비극적인 일들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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