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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이준석 선장…진술 내내 '관행·책임전가'

입력 2014-08-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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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법정에서 첫 증인 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백기 기자, 지금도 공판이 진행 중인 거죠?


[기자]

네, 조금 전 오후 공판이 시작됐는데요.

오늘(29일)은 청해진해운 임직원과 화물 결박을 담당했던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공판입니다.

과적과 부실한 화물 결박 등 사고 원인과 관련해 피고인들에게 책임이 있느냐를 가리는 건데요.

이 자리에 이준석 선장이 증인으로 나온 겁니다.

이 선장은 살인 등 혐의로 6월부터 재판을 받아왔지만, 아직까지 이 선장에 대한 신문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정에서 직접 진술은 없었습니다.

검찰은 이 선장을 상대로 화물을 싣는 과정과 운항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묻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선장이 법정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건데, 어떤 진술이 나왔나요?

[기자]

네, 출항 전에 화물과 구명설비 상황을 확인했냐는 검사의 질문에 이준석 선장은 "화물은 일등 항해사 담당"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 책임자가 선장인데도 일등 항해사에게 책임을 떠넘긴 겁니다.

또 사고 해역인 맹골 수도에 진입했을 때 조타실을 떠난 이유에 대해선 "삼등 항해사가 무난히 잘 할 것으로 믿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검사가 출항 전 안전점검표가 허술하게 작성된 이유를 묻자 "관행이었고, 세월호의 정식 선장인 신모 씨가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선장은 사고가 나기 전 세월호 복원성에 문제가 있다고 청해진해운에 보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회사에 책임을 미루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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