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시장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속 판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5년부터 민선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현 여권이 시장 자리를 단 한 차례도 내준 적이 없는 부산.
하지만 부산 민심이 어느 때보다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임대석/부산시민 : 워낙 (과거) 한나라당이, 허남식 씨가 해놓은 게 없고 사람 보고 뽑기보다 당 보고 뽑는 건 아니고 요즘 세상에…]
하지만 한 번 더 여당을 믿어보자는 시민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석효/부산시민(택시기사) : 부산시가 발전하려면 집권당을 찍어야, 여당을 찍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2일)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 측은 김무성, 박민식 의원을 비롯해 권철현 전 주일 대사까지 합류시켜 막판 스퍼트에 열을 올렸습니다.
반면 오거돈 후보는 남포동과 광복로 거리로 나가 시민과 일일이 악수하는 등 표심을 파고들었습니다.
특히 신공항 유치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서 후보는 현 정부에 힘을 실어 국책사업으로 진행시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서병수/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 주저하시던 부산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오 후보는 민자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거돈/무소속 부산시장 후보 : 어디까지나 가덕도 신공항의 주역은 부산시민이기 때문에 부산시민이 힘을 모아 민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
신공항 가덕도 유치가 부산시장 선거의 막판 표심을 가를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