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에서 또 성폭행 문제가 터졌습니다. 인도를 여행하던 30대 스위스 주부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이거 무서워서 인도 여행할 수 있을까요?
주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중북부 마디야프라데시주에서 남편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던 39살 스위스 여성이 화를 당한 건 현지시간 15일 밤 8시 반쯤.
한 마을 인근 숲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던 부부에게 갑자기 괴한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부부를 막대로 때리며 위협한 뒤 아내를 집단 성폭행했고, 남편은 손발이 묶인 채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돈디/인도 현지 경찰 : 괴한들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강탈했고,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부부 얘기로는 5명에서 7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부부는 현재 마디야프라데시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있다고 판단한 13명의 남성을 붙잡아 심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 인권 운동가들은 여성 대상 범죄에 무기력한 공권력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아킬레쉬 자인/여성인권 운동가 : 매일 10~12건의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지사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사건이 난 마디야프라데시주에선 지난 1월 한국인 여대생 한 명이 현지 안내원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는 23살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내버려져 결국 숨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성폭행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가 인도 전역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