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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 혁명' 긴장감 여전…내일 대규모 시위 예고

입력 2014-09-30 17:36 수정 2014-09-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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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오늘(30일)도 수만명의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검토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자칫 제2의 톈안먼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까지도 홍콩 도심은 대학생들과 시민들로 가득찼습니다.

최루탄이 날아다니는 모습은 사라졌지만,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우산을 펼쳐 바리케이트를 만든 모습에 '우산 혁명'이란 별칭도 생겼습니다.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이어지는 건 2017년 홍콩 행정 수반을 뽑는 선거 방식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이 입후보에 제한을 둔 무늬만 직선제라는 겁니다.

미국과 영국은 홍콩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홍콩 당국이 강경 진압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은 기본법에 따른 홍콩에서의 보통 선거와 홍콩 시민의 열망을 지지합니다.]

중국 당국은 반발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은 '중국의 홍콩'입니다. 우린 그 어떤 형태가 됐든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서방과 중국이 대립하는 양상까지 치달은 가운데, 제2의 톈안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중화권 매체 보쉰은 중국 지도부 일각에서 시위대에 발포를 검토했지만, 시진핑 주석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건국기념일인 내일 홍콩은 물론, 마카오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어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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