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의로 구형 아이폰 성능 저하…'집단소송' 세계로 확산

입력 2017-12-26 21:47 수정 2017-12-26 23: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구형 아이폰의 작동 속도를 일부러 떨어트린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미국 밖으로도 번져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벌써 최소 여섯개 주 출신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이용자들이 집단소송에 가세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이 구형 아이폰 작동 속도를 낮췄다고 인정하자 화난 소비자들은 줄소송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 시카고 연방지법에 4개 주 출신 5명이 제기한 집단소송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애플을 상대로 1억2500만 달러, 13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접수됐습니다.

미국 집단소송 대리인 측은 "애플의 조치는 최신 모델 구매를 강제하는 소비자보호법 위반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애플의 해명은 신뢰의 문제로 번졌습니다.

CNN, 타임 등 미 언론은 애플이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1년 가까이 알리지 않았다며 성능 저하 자체보다는 은폐가 더 문제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8의 배터리가 부풀어오른다는 소비자 불만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는 등 고질적인 비밀주의를 비판한 겁니다.

우리나라 역시 애플의 위법 여부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외국과 달리 집단소송제 미비 등이 한계로 지적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관련기사

고객 기만한 미 애플사…이스라엘서도 집단소송 제기 "소비자 기만" '괘씸' 아이폰, 국내선 소송하려 해도… "홈그라운드서 애플 누른 화웨이·샤오미, 미국 시장 노크" 역대 최고가 아이폰X, 원가는 40만원…한국만 '+30만원' 출고가 142만원 '아이폰X', 부품 원가는 고작 40만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