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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박 대통령,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 약속" 진술

입력 2017-01-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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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강조해드리지만 대통령 뇌물죄 여부의 핵심은 대가성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삼성 계열사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지금 구속이 돼 있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를 약속했다고 특검에서 진술한 것도 확인이 됐는데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문 전 장관에게 이사장 자리를 제시하면서 삼성 합병을 지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15년 7월 메르스 대응에 실패한 책임자로서 경질 위기에 몰렸습니다.

[황교안/국무총리 (2015년 7월 3일) : 어떤 책임이 있느냐를 잘 밝혀서 그에 상응하는 처리를 분명하게 하게 될 겁니다.]

결국 한 달 뒤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질병관리 총 책임자로서 징계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4개월 만인 2015년 12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해 배경에 의문이 제기돼 왔습니다.

JTBC 취재 결과, 특검은 최근 문 전 장관을 조사하면서 "복지부 장관에서 물러나기 직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문 전 장관이 사퇴 압박을 받던 2015년 7월은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 결정을 기다리던 때입니다.

문 전 장관은 당시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삼성그룹 계열사 합병을 지원하도록 문 전 장관에게 지시하면서 그 대가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를 제시했다고 보고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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