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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간지 테러 용의자, 피자 배달원 출신 지하드 대원

입력 2015-01-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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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간지 테러 용의자, 피자 배달원 출신 지하드 대원


프랑스 당국이 8일(현지시간) 시사 풍자 주간 '샤를리 엡도'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달아난 용의자 체포에 경찰력을 총동원해 이틀째 수색작업을 이어간 가운데 용의자 형제 중 랩을 부르고 여자와 노닥거리기를 좋아하던 피자 배달원 동생이 급진 이슬람 설교자의 설득에 시리아 지하드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국은 이날 파리에서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을 벌인 뒤 달아난 용의자로 파리에서 알제리 이민자 부부에게서 태어난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 형제를 잡기 위한 대대적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용의자 형제 중 피자 배달원이었던 동생 세리프 쿠아시는 지난 2005년 이슬람 급진주의 문제를 다룬 프랑스 TV 다큐멘터리에 출연했으며 3년 뒤 이라크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활동에 연루돼 징역 1년6개월 형을 선고받아 프랑스 대테러 당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당시 이 다큐멘터리에서 파리 북동부 어두운 동네에서 선동적 이슬람 설교자가 자신에게 지하드에 참여하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2008년 파리 제19구에서 여러 민족과 노동계급을 대상으로 지하드 대원을 모집하다 적발된 조직단체의 재판을 취재했던 AP통신 기자들은 법원에 출석한 그를 매우 마르고 긴장했던 것으로 기억했다.

그의 변호사는 당시 재판에서 자신의 의뢰인이 나쁜 사람들과 어울렸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는 당시 재판에서 파리공원에서 조깅으로 체력 단련을 하고 그림 설명으로 칼라슈니코프 자동 소총 사용법을 익히는 등 최소한의 군사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라크 지하드에서 활동하려고 준비하고 시리아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던 그의 계획은 프랑스 대테러 당국에 의해 수포로 돌아갔다.

버나드 카제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당시 지하디를 지원한 그의 동료들은 그를 극렬한 반유대주의자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쿠아시는 그전까지 전혀 다른 것에 관심이 있었다.

프랑스의 한 공영방송이 지난 2004년 연속 방송한 수사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검은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쿠아시가 이슬람 사원에 가기보다 여자와 노닥거리는 것을 더 좋아한 것으로 나왔다. 그는 친구들과 웃으며 어울리며 여유 있어 보였다. 당시 또 다른 그 영상에는 야구 모자를 쓴 그가 춤추며 랩을 하고 있었다.

그 후 석방된 그는 2009년부터 6개월 간 파리 근교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일했다. 슈퍼마켓 매장 관리자는 당시 그는 우려스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년 뒤 경찰은 쿠아시가 지난 1995년 파리 기차역 폭탄 테러 혐의로 복역 중인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의 탈옥을 모의한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그는 당시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가 징역형을 선고받을 당시 그를 변호했던 빈센트 올리비에르는 이날 현지 일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쿠아시는 그 때부터 폐쇄적이고 묵묵부답이었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며 "징역살이가 자신의 의뢰인을 시한폭탄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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