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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엿새째 농성…유가족 둘러싼 '차벽' 논란도

입력 2014-08-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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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가족들이 벌써 엿새째 노숙을 하고 있는데요. 청운동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27일)도 유가족들은 청운동에서 엿새째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으로 가지 못한 유가족들은 아침엔 동사무소 세면실에서 씻고, 끼니는 도시락을 주문해 먹으며 지내고 있는데요.

청운동 인근의 주민들과 시민들이 유가족들에게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전해주지만 "유가족들은 불편을 끼칠 수 없다" 이런 것들을 동사무소측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정부 이후 큰 시위때마다 경찰버스로 시위대를 둘러치곤 했는데 이번에 유족들 농성장을 버스로 에워싸고 있다고요.

[기자]

이른바 '차벽'이라고 하죠. 버스가 농성장을 빙 둘러싸고 있어 매연과 소음이 심하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유가족들이 농성중인 청운동 주민센터 공터 앞으로 경찰버스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여러대의 버스를 바짝 붙여서 이은 이른바 '차벽'입니다.

유가족들의 밤샘 농성이 시작된 지난 22일 오후부터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는 항상 차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람이 통하지 않는데다 공회전 하는 버스에서 나오는 매연과 소음 때문에 유가족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박경덕/세월호 유가족 : 막혀버리면 사람들이 누구나 밀실에 갇혔을 때 느낌처럼 약간 공포감이 생기잖아요.]

유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은 농성 닷새째인 어제가 돼서야 주민센터 정면에 세워진 버스 두 대를 옮겼습니다.

경찰버스들은 지금처럼 낮 시간동안에는 잠시 치워져 있다 밤 10시가 넘어가면 다시 유족과 시민 사이에 일렬로 세워집니다.

시민들이 단식 농성중인 광화문 광장에도 차벽이 서 있습니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적인 기습 시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차벽을 세워 일반인의 통행까지 막은 행위는 이미 지난 2011년 위헌 결정이 났습니다.

세월호 유족 농성장 인근 CCTV에 이어 '차벽'에 대한 적법성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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