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닐봉지 들고 오간 용의자…'훼손 시신' 희생자는 60대 여성

입력 2020-12-10 20:57 수정 2020-12-10 22:42

"늘 술 취해 폭행…2주 전 소란 뒤 피해자 안 보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늘 술 취해 폭행…2주 전 소란 뒤 피해자 안 보여"

[앵커]

그제(8일) 경남 양산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시신은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과 함께 살던 60대 여성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들은 평소에도 이 용의자가 술에 취해서 피해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술 취해서 소란을 피웠던 2주 전쯤부터 피해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기억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웃 주민 : 비밀번호를 못 눌러서 발광을 하니까 안에서 아주머니가 열어줬어요. 그 뒤로는 아줌마 소리를 못 들었어요.]

이웃들은 60대 B씨의 인기척이 사라진 게 2주 전부터라고 말합니다.

함께 사는 59살 A씨가 만취한 채 집에 들어간 직후라는 겁니다.

A씨가 거의 매일 술에 취해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 아줌마가 폭력을 당하셨는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시거나…]

그리고 이틀 전 경남 양산의 한 버려진 건물에서 발견된 시신이 B씨로 확인됐습니다.

집 안에서 나온 핏자국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검은 비닐봉지를 가지고 집을 나선 A씨가 포착된 CCTV 영상도 찾아냈습니다.

집에 올 때는 빈손이었습니다.

A씨 집에서 800m 떨어진 지하배수로입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A씨가 사건 당일 장화를 신었던 점도 확인했습니다.

[이웃 주민 : 장화 신는 것 평소에 못 봤는데 장화를 신었더라고요.]

경찰은 살인과 사체손괴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붙잡힌 A씨는 여전히 범행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동거녀 갑자기 사라져"…훼손시신 용의자 집서 '혈흔' 화재 현장서 훼손된 여성 시신 나와…용의자 긴급체포 두 달 아기 시신 발견된 그 집엔…5톤 넘는 쓰레기 '가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