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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자폐아에 '무차별 총격'…미 경찰 '과잉진압' 논란

입력 2020-09-09 21:30 수정 2020-09-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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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에도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엔 자폐증을 앓는 13살 소년에게 경찰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13살 소년 린든 캐머런입니다.

어깨, 가슴, 배 등 소년의 몸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습니다.

사건은 현지시간 4일 휴직 중이었던 캐머런의 어머니가 1년 만에 복직한 날 벌어졌습니다.

어머니와 떨어지자 캐머런에게 자폐증상이 나타났고 어머니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아이를 진정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바닥에 엎드리라고 했지만, 두려움을 느낀 캐머런은 도망쳤고 경찰은 곧바로 총격을 가했습니다.

[골다 바턴/캐머런 어머니 : 어떻게 (출동한 지) 5분도 안 돼서 그렇게 격해지나요. 캐머런은 단지 도망갔을 뿐인데요.]

출동한 경찰은 총을 쏜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랜디 라이크니스/총격 경찰 :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가 사람들을 무기로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반박합니다.

[골다 바턴/캐머런 어머니 : 캐머런은 무장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왜 고무탄으로 쏘지 않았나요. 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제압하지 않은 겁니까.]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은 보디캠 영상이 공개될 때까지는 내부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자폐증 환자인 13살 아이에게 어른의 행동을 기대했던 게 문제"라며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캐머런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입니다.

(화면출처 : KSL)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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